‘연공서열’의 한국기업, 클라우드 HR이 적합할까

‘연공서열’

한국 기업의 가장 큰 문화적 특징으로 정의되는 단어다. 학력이나 나이, 근속연수 등에 따라 직원들의 임금이나 인사이동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성과를 많이 내는 직원이 월급을 더 많이 받거나 중요한 보직을 담당하는 것이 당연할 것 같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성과’보다는 ‘나이’나 ‘직급’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소프트웨어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이런 문화적 특징은 글로벌 HR 솔루션이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됐다. 소위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HR 솔루션 회사가 있다. 워크데이다. 워크데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HR 솔루션으로, 가장 핫(hot)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워크데이는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워크데이 코리아 론칭 이벤트’를 개최했다. 곤잘로 베네디트 워크데이 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과의 인터뷰를 자리를 마련했다.

곤잘로 베네디트_워크데이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

베네디트 사장은 “워크데이를 한국 기업들도 사용하기 쉽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는 플래그십 파트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최근 워크데이의 고객이 된 한국의 대기업 고객을 지원하면서 한국에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네디트 사장이 기업명을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기업은 예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글로벌 기업이다. 그 회사는 지난 해 인사관리시스템을 워크데이로 교체했다. 그룹 총수인 부회장이 직접 워크데이를 선택했다는 후일담이 들리기도 했다. 그 결과 다른 계열사까지 워크데이 도입이 확장될 예정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고객의 요구사항이 까다로울수록 저희의 서비스는 고도화 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고객으로부터 얻는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글로벌 원빌드다. 기존 구축형 솔루션처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각 회사의 독특한 프로세스를 시스템에 반영할 수 없다. 기업마다 처한 현실과 환경이 각기 다른데, 하나의 프로세스를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베니디트 사장은 “클라우드 솔루션이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는 없지만, 워크데이는 엄청나게 많은 컨피규레이션(설정)을 제공한다”면서 “웬만한 프로세스는 컨피규레이션으로 다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인사와 관련된 규제가 특별하다. 노동조합이 파워가 있고, 임금시스템도 일반적인 국가와 다르다. 그러나 프랑스 기업은 워크데이를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워크데이가 프랑스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컨피규레이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니디트 사장은 한국기업의 문화도 성과중심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연공서열 문화를 무시할 수는 없고 중요하지만, 성과중심 인사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워크데이가 한국 기업이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사항에 인사시스템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밀레이얼 세대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계속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하길 원하고, 유연한 업무환경을 추구한다. 이런 특징은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도 마찬가지고, 이 세대가 이제는 회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베니디트 사장은 “워크데이는 밀러니얼 세대의 요구를 시스템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언제든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에셋(자원)을 제공한다고 한다. 본인의 역할에 맞게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베니디트 사장은 “한국 고객들을 위해 조직을 세팅하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미 290여 기업이 한국시장에서 워크데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고객들을 통해 한국시장을 배우고 한국기업들이 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email protected]



Categories: 기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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