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스토리펀딩 일단 멈춤… 새 창작자 안 받는다

창작자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겠다던 카카오의 실험이 일단 멈췄다.

지난 2014년,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하고 난 이후 야심차게 선보였던 콘텐츠 플랫폼 ‘스토리펀딩’이 당분간 새로운 프로젝트 등록을 중단한다. 카카오 측은 스토리펀딩과 사내 타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그동안 스토리펀딩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던 이용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됐다.

카카오는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스토리펀딩’의 새 프로젝트 등록을 9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휴지기간 동안 스토리펀딩과 카카오 내 다른 서비스의 시너지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토리펀딩의 새 프로젝트 등록 재개, 또는 새 시너지안 발표가 언제일지는 미지수다.

스토리펀딩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시작하기’ 기능은 지난 4일부터 제공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펀딩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와 오픈 예정인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리워드 제공도 원래대로다.

카카오 측은 이날 공지에서 “좀 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창작자 지원을 위해 카카오 내 서비스와 시너지 방안을 고민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예컨대 카카오에는 공익을 목적으로 모금하는 프로젝트 ‘카카오 같이가치’가 있다. 스토리펀딩과 유사하게 모금활동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올리고,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카카오 브런치나 위클리 매거진은 콘텐츠 연재 플랫폼이며 카카오 메이커스 같은 경우 상품 제작에 필요한 금액을 모금한다는 점에서 스토리펀딩과 비슷한 면이 있다.

언급된 서비스 대부분은 스토리펀딩과 일부 성격이 겹친다. 카카오 측은 현재 서비스나 조직의 개편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스토리펀딩의 개편을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토리펀딩이 창작자 지원 플랫폼이다 보니 다른 카카오 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고민 중인 단계라 서비스 휴식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같이가치를 포함해 다른 서비스와 합치는 것도 검토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휴지 기간 중 새로 글을 올리고 싶은 이들은 각자의 글 성격에 따라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카카오 측은 권유했다.

예컨대 공익, 모금형 프로젝트의 경우 ‘카카오 같이가치’, 제품 판매형 프로젝트는 ‘카카오 메이커스’, 콘텐츠 연재는 ‘카카오 브런지’와 ‘위클리 매거진 연재 신청’을 이용할 수 있다.

스토리펀딩은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된 직후 시작한 프로젝트로 책, 영화, 음악, 제품 등 콘텐츠 창작자가 독자의 후원으로 제작비를 조달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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