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에듀케이트, 기자가 해봤다

지금은 클라우드 시대다.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은 대부분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상에 시스템을 구성한다. 기존 기업의 레거시 시스템도 조금씩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있다. 미래에는 대부분의 IT시스템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될 것이라는 예상에 반대 의견을 내는 이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원하는 IT인재의 첫번째 역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을 비롯해 전통적인 교육기관에서 클라우드 교육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롭게 등장한 기술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정식 교과과정으로 편성될 정도로 체계적으로 학문화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IT지망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체계적으로 교육받기가 쉽지 않다.

AWS 에듀케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다. 학생과 교육자들 AWS 에듀케이트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성, 운영하는 스킬을 배운다. AWS 에듀케이트는 학습 툴과 교육자료를 제공하는데, 전 세계에서 1500여개의 교육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국내의 연세대, 미국의 코넬대뉴욕공과대, 카네기멜론대 등 유명 대학이 AWS 에듀케이트와 제휴를 맺고 학생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교육을 제공한다. 대학뿐이아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고등 과학·기술 전문학교 BCIT(The 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 역시 AWS 에듀케이트를 도입했다.

AWS 에듀케이트는 아마존의 수익사업은 아니다. 아마존은 학생 및 교육자에게 AWS 에듀케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크레딧을 통해 학습자료를 이용하고, 실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실습해볼 수도 있다.

그래서 해봤다.

웹사이트에서 가입부터 해야 한다. (기자는 AWS에서 임시로 내준 테스트 계정으로 진행했다.)

로그인 하고 들어가면 이런 회면이 나온다. 취업정보도 제공하나보다. 아직은 구직을 할 단계가 아니니 상단 메뉴에서 커리어패스웨이를 클릭했다. 이는 클라우드 관련 직군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각 경로에 따라 관련지식 습득 할 수 있다. 현재 29개의 커리어패스웨이를 제공한다.


어떤 커리어패스웨이가 있는지 찾아보라는 검색창이 나온다. 요즘 돈 많이 번다는 데이터과학자(Data Scientist)가 되어볼까?

검색어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이 보여진다. 나는 처음 그대로 데이터과학자를 선택했다.

데이터과학자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할 커리큘럼이 나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제일 먼저 AWS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학습을 시작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다. 머신러닝이든 데이터분석이든 하려면 기본적으로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 장면은 AWS가 무상 크레딧을 제공해가면서 AWS 에듀케이트를 운영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AWS 에듀케이트에서 공부한 학생이 사회에 진출하면 AWS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AWS 에듀케이트 졸업자가 굳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리 없다. AWS 에듀케이트는 일종의 클라우드 인재 입도선매(立稻先賣)라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교육은 텍스트와 동영상으로 진행된다. 과정을 하나하나 클릭해보면 읽고 봐야할 학습 콘텐츠가 엄청나게 많다. 과정을 마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들 듯 보인다.

아쉬운 점은 아직 학습 콘텐츠가 영어로만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 변환 과정에 있으며 앞으로 한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부하기 전에 영어공부부터 해야한다는 점은 아쉽다.

한 단원 마칠 때마다 시험도 본다. 단원마다 학습 콘텐츠를 숙지했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AWS가 모든 학습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일부 과정은 외부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연결돼 있었다.

간단하지만 AWS 에듀케이트가 어떻게 구성된 서비스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봤다. 온라인에서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은 편리하다. 아직 클라우드와 관련된 대학수업 교재 등이 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활용하면 교육자들도 학생들에게 최신 기술을 쉽게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학습단계, 과정마다 일관되지 않는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는 점, 영어로만 구성된 학습 콘텐츠는 아쉬움을 남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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