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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가 듀오시큐리티(Duo Security)를 23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수거래는 현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스코는 스카이포트시스템즈(Skyport Systems), 어컴패니(Accompany), 줄라이시스템즈(July Systems)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듀오시큐리티를 인수하게 된다.

듀오시큐리티는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지난 2010년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 통합 액세스 보안·다중요소 인증 솔루션 전문업체다. 애플리케이션에 접속권한을 부여하기 전에 사용자 신원과 기기 상태를 확인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시스코에 따르면, 듀오시큐리티는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채택하는 기업 환경에 보안 지원 범위를 확장하고, 보다 간소화된 클라우드 보안 정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스코는 ISE(Identity Services Engine) 제품을 통해 사내구축형 네트워크 접근제어를 수행하고 있다. 듀오시큐리티 기술을 시스코 ISE와 통합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접근제어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듀오시큐리티의 솔루션은 시스코의 시큐어 인터넷 게이트웨이, 클라우드 접근보안 중개(CASB, Cloud Access Security Broker),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등의 제품에 신뢰할 수 있는 아이디(ID) 인식 기능을 부가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이나 관리되지 않는 기기 등 엔드포인트에 대한 가시성을 확대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스코는 이번 인수가 단지 클라우드 보안 제공 영역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IBN)’을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전략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괴클러(David Goeckeler) 시스코 수석부사장 겸 네트워크 보안 부문 총괄은 이날 작성한 시스코 블로그에서 “일견 시스코가 통합 보안 액세스·다중요소 인증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 클라우드 보안 제품군을 보완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라면서 “이 가정도 물론 맞지만, IBN 전략의 맥락에서 듀오는 확장된 기업 전체에 걸쳐 관련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략적인 추가 조치로 시스코는 모든 사용자를 모든 네트워크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주축으로 멀티클라우드 세상에서 고객의 요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세계수준의 보안 상태(world-class security posture)를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시스코의 기술 전략은 네트워킹을 자동화하고 단순화하면서 고객들이 직면한 보안위협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야 했다. 우리의 고객은 다시 설계된 새로운 통합 네트워킹과 보안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지난 몇 년간 이 전략을 바탕으로 네트워킹 도메인을 자동화하고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보안 제품군을 구축했다. 듀오 인수는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8월에 시작되는 시스코 2019년 회계연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시스코는 예상했다. 듀오시큐리티의 덕 송(Dug Song)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700명의 직원은 시스코 네트워킹 보안 부서에 합류하게 된다.

듀오시큐리티 공동 창업자인 덕 송(Dug Song) CEO와 존 오베르헤이드(Jon Oberheide) CTO

송 CEO는 “시스코는 현대화된 IT 인프라를 구축했다. 우리는 함께 어떠한 기기로 어떠한 네트워크로든 어떠한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하든지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 액세스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사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네트워킹 및 엔터프라이즈 보안 회사와 힘을 합쳐 대규모 변화를 주도하고 업계를 바꿀 수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시스코는 매년 신생업체를 포함해 전문성을 가진 주요 IT업체들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1개 업체를 인수한 것을 포함해 2017년까지 3년간 총 27개 업체를 인수했고, 올해 상반기에 세 개 업체를 더 인수했다.

보안은 시스코가 최근 빈번하게 인수를 추진하는 분야다. 최근 4~5년간 소스파이어(Sourcefire)를 비롯해 쓰렛그리드, 오픈DNS(OpenDNS), 랜코프(Lancope), 클라우드락(Cloudlock), 옵저버블네트웍스(Observable Networks)를 인수했다.

시스코 보안 매출규모는 20억달러(2조원)에 달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