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누구나 원하는 날 원하는 만큼 배송할 수 있는 쿠팡 플렉스 구인 중

쿠팡이 우버 이츠와 비슷한 구인 공고를 내놨다. 원하는 사람 누구나 자기 차로 배송을 하는 쿠팡 플렉스다. 차가 없다면, 아파트에 쌓인 택배를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직군도 있다. 이름부터 ‘아마존 플렉스’와 유사하다. 아마존 플렉스 역시 원하는 이가 자차로 택배를 배송하고 수당을 받는 서비스다.

쿠팡은 최근 자사 웹사이트 구인 항목에 임시직 배송인력 채용 공고를 업로드했다. 자격 요건은 만 18세 이상 딱 한 가지며, 자차 배송을 할 경우에만 관련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자차 배송이나 단지 내 배송 모두 첫 출근 시 계약서를 쓴다. 지원자는 하루 약 50~60개의 상품을 배송하게 되며 오전 10시까지 출근해 배송을 마친 뒤 바로 퇴근하면 된다.

구인 신청 단계

방식은 간단하다. 구인 사이트에서 신청 후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안내받은 센터에 도착하면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물건을 수령 후 자신의 차량에 배송하는 형식이다.

단지 내 배송을 할 경우 정해진 시각에 미리 단지 내 지정 배송된 자리에서 롤테이너(끌차)를 포함한 물건을 수령 후 각 가정에 배달하면 된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수령해 차량에 물건을 적재한다(출처=쿠팡 유튜브)

수당은 개당 1000원인데, 그중 250원은 프로모션 가격이다. 따라서 프로모션이 사라지면 750원이 된다. 단지 내 상품 매달은 하루 50개 상품 주 7일 전달시 20만750원이다. 개당으로 따지면 573원 정도다. 프로모션 가격임을 인지하자.

근무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자차로 배송할 경우 처음에 쿠팡에서 제안하는 물량은 약 40~50개이며, 이후 이것보다 더 적거나 많은 물량을 배송하길 원할 경우도 조치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시스템 고도화가 되지 않은 관계로 지금 당장 원하는 물량만큼을 배송하긴 어렵다. 지역마다의 차이도 있어 이를 조정 중이라고 한다.

단지 내 배송의 경우 프로세스가 조금 다르다. 개수를 정해서 받는 게 아니라 롤테이너 하나를 통으로 받는 것이다. 이를 배송 완료해야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롤테이너 하나를 수령해 하는 단지 내 배송, 과정은 모두 앱으로 이뤄진다(출처=쿠팡 유튜브)

근무 날짜는 자유롭다. 예를 들어 주말에만 일하고 싶거나, 주 7일 모두 근무한다거나, 1주 일하고 다음 주는 쉬는 등 근무형태를 배송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이 고용 방식은 경력단절자나 휴직 상태의 인물, 자투리 시간에 돈을 벌고 싶은 이들에게 적절한 수단이 될 것이다. 쿠팡이 기대하는 것은 이러한 고용 창출과, 쿠팡 내 물량 배송 해소 두 가지다.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조 1항을 보면 “화물자동차는 자동차관리법」 제3조에 따른 화물자동차 및 특수자동차로서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자동차를 말한다.”라고 지정돼 있다. 자차로 배달하는 임시직 쿠팡맨의 경우 화물자동차가 아닌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쿠팡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이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고 한다.

또한, 쿠팡은 이전에 택배업계로부터 운송사업자 면허가 없는 쿠팡맨이 배송하는 것에 대해 피소당했으나, 이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자기 상품 배송이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낸 바 있다. 임시직이긴 하나 이들을 쿠팡맨으로 본다면 법적 문제는 없는 셈이다.

개인정보의 경우 계약서에 업무상 취득하게 된 모든 정보를 유출하면 안 된다는 동의를 해야 한다. 이 개인정보는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기존에 일해오던 쿠팡맨과 동일한 개인정보 보호 단계를 적용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