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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5G 상용화를 위해 이동통신 3사의 5G 네트워크 장비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에릭슨엘지가 지속적인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통신사 밀착지원 강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등을 강조하며 막판 공세에 나섰다.

에릭슨엘지는 21일 기자들을 초청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서울 R&D 캠퍼스를 공개하고, 이통사들이 신규 서비스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5G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국 이동통신사와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통신사들이 5G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중소기업과 산·학 연구단체들의 협업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엘지는 지난 2월 안양에서 R&D 캠퍼스를 서울로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R&D 캠퍼스를 5G R&D 센터로 재정비했다.

현재 에릭슨엘지 서울 R&D 캠퍼스에는 500명이 넘는 통신 전문 엔지니어들이 전세계에 공급될 에릭슨 5G 장비에 탑재될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이끌었던 숙련된 엔지니어들의 풍부한 경험과 최근 수 년간 신규로 채용된 젊은 인재들의 창의성과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5G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요한슨 CEO는 “에릭슨엘지 R&D 센터는 1985년 안양에서 출범해 매출의 30%에 달하는 규모인 1000억원 넘는 투자를 매년 투입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투자를 확대해 왔다”고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과감한 R&D 투자로 확보한 기술과 지식을 다양한 5G 서비스 사례와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R&D 캠퍼스는 세계 주요도시에 분산돼 타임존을 따라 24시간 운영되는 에릭슨의 글로벌 R&D 센터와 연결된다. 에릭슨엘지는 한국에서 에릭슨의 5G 기능을 포함한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김영준 에릭슨엘지 연구소장(전무)은 “서울에 있는 R&D 센터에서 에릭슨의 5G 핵심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본격 구축될 5G 핵심영역인 5G 신규 라디오(Radio)와 클라우드 기반 OAM(Operation&Maintenance), 한국과 동북아시아지역 고객을 위한 5G 솔루션같은 5G 액세스 기술과 한국의 5G 코어 네트워크 기술이 포함된다. 5G 신기술 개념검증(POC)과 시범구축이 고객과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5G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도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5G를 네트워크 구축뿐만 아니라 4차 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다양한 서비스 사례 발굴에 주목해 왔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여러 산업 생태계 참여자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5G 서비스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에릭슨엘지가 내세우는 경쟁사 대비 차별점이기도 하다. 김 소장은 “5G 기술과 제품은 우리 고객인 통신사들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도메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특정 기능 보다는 플랫폼으로 고객 환경을 지원하고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에릭슨엘지는 표준화 측면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고객들에게 장기적으로 공급하는데 탁월한 기술력과 역량을 갖고 있고, 또 새로운 아키텍처와 모델이 5G에 적합하도록 전세계 엔지니어들과 함께 연구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엘지는 서울 R&D 캠퍼스의 조직구조도 통신사들의 요구에 최적화된 기능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지원도 강화할 수 있도록 재편했다. 통신사와 팀을 이뤄 5G 무선 코어 네트워크를 함께 개발하고 공급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편했다는 게 김 소장의 얘기다.

에릭슨엘지 서울 R&D 캠퍼스 내부

코어 네트워크 조직을 총괄하는 조인숙 에릭슨엘지 DGS 상무는 “이통사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빠르게 이해해 기술 개발부터 공급까지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라면서 “해외 제조사에 비해 고객 대응력이 크게 빨라졌다. 심지어 장애 발생시에도 국내에서 이뤄져 고객들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다. 이 조직개편은 5G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한슨 CEO는 “3GPP 표준에 기반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한국 고객들의 고유한 요구를 반영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는 방법측면에서도 함께 협업하고 있다”라면서 “생태계에 함께하고 있는 중소기업들과도 활발히 협업하면서 한국 통신사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걸맞게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키워드로 이날 참석한 요한슨 CEO와 권경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 연구소장은 ‘동행’을 제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