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개발자, 당신도 머신러닝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니티를 ‘게임 엔진’이라고 말한다. 이는 사실이다. 유니티는 3D, 2D, VR 등의 비디오 게임 개발을 위한 게임 엔진이다.

그러나 “유니티는 게임엔진”이라는 말은 유니티의 현재 모습을 100% 설명하지는 않는다. 유니티는 광고 플랫폼이기도 하고, 게임 개발자들의 인력정보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최근 유니티는 머신러닝을 위한 엔진으로 거듭나고 있다. 개발자들이 좀더 쉽게 강화학습을 시키고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유니티가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번째 솔루션은 지난 해 유니티가 선보인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다. 에이전트는 개발자들이 실제 환경이 아니라 가상의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한다고 하자.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스스로 이동하려면 수천, 수만, 수십만 운전자의 운행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 또 도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환경을 경험하고 학습해야 자율주행차가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유튜브에 나오는 ‘러시아의 흔한 드리프트’ 같은 환경을 어떻게 학습하겠는가.

YouTube video

그러나 가상의 환경이라면 가능하다. 가상 환경에서는 물리적인 제약 없이 다양한 조건을 실뮬레이션 해서 학습할 수 있다.

유니티 머시러닝 에이전트는 이를 돕는다. 가상의 환경에서 에이전트 스스로 강화학습 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파이썬으로 개발한 심층강화학습 진화 전략 모델을 유니티에서 학습시킬 수 있다. 머신러닝에 흔히 사용하는 개발언어인 파이썬과 유니티를 연결시킬 수 있다.

유니티코리아는 21일 서울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유니티 머신러닝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제프리 쉬(Jeffrey Shih) 유니티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프리 쉬(Jeffrey Shih) 유니티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 SDK를 실제데모와 함께 소개했다.

제프리 쉬 매니저는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가 “머신러닝의 민주화”를 이루게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가 공부를 많이 했든 안했든, 툴이 있든 없든 유니티를 가지고 머신러닝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쉬 매니저는 “유니티를 통해 무제한의 가상 환경을 만들어 인공지능 앱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면서 “이런 데이터를 이용해 누구라도 머신러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규식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연구원은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를 활용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말 진행된 ‘머신러닝 에이전트 챌린지(ML-Agents Challenge)’에서 장애물을 피하고 보상 아이템을 획득하며 자율주행하는 자동차의 시뮬레이션을개발해 ‘Creative Application Award’를 수상한 인물이다.

민 연구원에 따르면, 그는 유니티 ML 에이전트이 출시되기 전부터 유니티와 파이썬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유니티와 파이썬의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유니티 ML 에이전트가 이와 같은 문제를 일거에 해결했다고 민 연구원은 전했다.

민규식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연구원

민 연구원은 “유니티를 이용하면 강화학습이 훨씬 수월해진다”면서 “모두가 유니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는 어려운 코딩 없이도 누구나 쉽게 머신러닝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머신러닝의 민주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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