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오래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지원 종료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트위터 공식 앱이 아닌 다른 앱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이들은 약간의 불편을 겪게 됐고, 트위터의 레거시(Legacy) API를 활용해 앱을 개발하던 개발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 결과 트위터와 개발자의 관계는 더 나빠질 듯 보인다.

트위터의 롭 존슨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 수석 이사는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각) “최고의 트위터 경험을 위한 투자”라며 “타사 개발자 중 약 1 %가 사용하는 두 가지 기존 개발자 도구 등 다른 제품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센서 타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4 년 1 월부터 2018 년 7 월까지 6 백만 명이 트위터 공식 앱이 아닌 외부 제3자가 개발한 트위터 앱을 설치했다.

롭슨 부사장은 이같은 정책이 인기가 없을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 중 일부는 이런 더 집중된 접근(레거시 API 지원 중단)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개발자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햇다.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의 정책 변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앱은 ‘트윗봇’이다. 트윗봇은 트위터의 정책변경으로 인해 앱의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했다. 이름은 업데이트지만, 실질적으로는 기능의 다운그레이드가 됐다.

업데이트를 통해 트윗봇은 와이파이 상태에서 타임라인 스트리밍 기능을 중단시켰다. 대신 타임라인을 1~2분마다 새로고침한다. 이는 가끔 트윗봇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실시간으로 계속 트윗봇으로 트위터의 갱신된 정보를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답답한 일이다. 이런 이용자들은 더이상 트윗봇으로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멘션이나 메시지의 푸시 알림도 실시간으로 오지 않게 됐다. 알림을 받을 수는 있지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시간 간격이 커졌다. 또 통계 및 활동 탭도 사라졌다.

트윗봇은 이같은 공지를 올리면서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저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2014년에도 API 정책 변경으로 많은 개발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전에는 API를 전면적으로 개방하던 트위터가 이때부터 부분적으로만 개방을 했다. 외부의 앱이 트위터 데이터 수집량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 외에도 외부 써드파티 개발자(사)들과 트위터는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 개발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잭 도시는 지난 2015년 개발자 컨퍼런스인 플라이트에서 “개발자들의 혼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트위터는 개발자들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잭 도시의 사과 이후 3년이 흘렀지만, 트위터와 개발자의 관계가 다시 설정된 것 같지는 않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