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지난 20년간 성장은 가상화 기술이, 향후 20년은 VCN이 이끌 것”

– NSX SD-WAN·데이터센터·클라우드·하이브리드커넥트 출시

VM웨어코리아가 분산된 디지털 기업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사용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보호하기 위한 ‘버추얼클라우드네트워크(VCN)’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관련사업에 본격 나선다.

VCN은 지난 5월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18’에서 발표된 VM웨어의 미래 네트워크 비전이다. 기존의 고정된 데이터센터, 캠퍼스, 지점 네트워크 인프라를 디지털·클라우드 시대에 맞게 유연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패브릭으로 바꿀 수 있는 접근방식이다. <관련기사 – VM웨어, ‘버추얼 클라우드 네트워크(VCN)’ 비전 발표…‘NSX’ 대폭 확장>

전인호 VM웨어코리아 사장은 10일 열린 기자 대상 VCN 발표 간담회에서 “올해 VM웨어는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소프트웨어 매출 규모로 전세계 6번째로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라면서 “이를 이끈 토대이자 핵심이 가상화 기술이었다면 앞으로 20년을 끌고 갈 기술은 바로 VCN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가상화 기술이 등장하면서 고객은 서버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가상머신을 올려줘 어떠한 서버와 운영체제(OS)를 사용하던 관계없도록 만들었다”라면서 “가상화 기술이 서버 벤더 락인(lock-in, 종속)을 막을 수 있었다면 VCN은 특정 클라우드 락인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M웨어에 따르면, VCN은 기업 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 엣지까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있는 모든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유연하면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네트워크 패브릭으로, 연결성뿐 아니라 내재화된 보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 사장은 “VCN은 내가 쓰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어디에 있건 관계없이 쓸 수 있게 해준다. 보안을 일일이 통합하거나 추가할 필요도 없다. 또 모든 것이 자동화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정석호 VM웨어코리아 이사는 “이전에는 워크로드가 데이터센터를 벗어나지 않았고 변경도 없었지만 이제는 서버 워크로드가 가상화돼 있어 데이터센터 안에서도 움직이고 다양한 데이터센터 간, 퍼블릭 클라우드 간 이동도 많이 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사용 디바이스도 다양하고 이동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이사는 “유연하지 못한 고정된 네트워크로는 이같은 환경에서 연결성을 보장하지 못한다. 일관성있는 보안통제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 네트워크 접근방식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VCN은 VM웨어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인 NSX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VCN을 선보이면서 VM웨어는 NSX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VCN은 현재 네가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NSX 소프트웨어정의광역네트워크(SD-WAN) ▲NSX 데이터센터 ▲NSX 클라우드 ▲NSX 하이브리드 커넥트이다.

NSX SD-WAN은 지난해 11월 VM웨어가 인수한 벨로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했다.

NSX SD-WAN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정 이사는 “지사에서 사용하는 전용회선(MPLS)과 브로드밴드,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망을 가상화해 논리적으로 단일한 네트워크로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다이내믹 멀티패싱 최적화, 인텔리전트 라우팅 기술이 사용되며, 브로드밴드 인터넷 회선에서 보내는 패킷도 암호화해 네트워크 신뢰성과 보안을 제공한다.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마다 정책을 내려주는 애플리케이션 인지 네트워크를 구현해준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사는 비싼 전용회선을 추가할 필요 없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WAN 환경을 고성능의 신뢰성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으며, 지사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연결성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기업은 다양한 장치와 사용자 엔드포인트에 대한 가시성, 제어,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클라우드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

NSX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확대했다. 가장 큰 차별점이 가상머신(VM) 외에도 피보탈 컨테이너 서비스(PKS)와 같은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베어메탈 환경 기반의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VM웨어는 NSX에서 포트와 IP,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계정정보까지 연동해 지원하는 분산 가상방화벽을 함께 제공,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과 가시성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NSX 클라우드는 VM웨어 기반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상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네트워크와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VM웨어뿐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네이티브 앱까지 지원해 데이터센터부터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가시성을 확장할 수 있다.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지원한다.

NSX 하이브리드 커넥트는 VM웨어 환경 내 워크로드를 내부 데이터센터 안에서, 또는 데이터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클라우드에서 다른 클라우드로 간편하게 옮길 수 있도록 연결한다.

전 사장은 “VCN의 1차 공략 대상은 기존의 레거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NSX 데이터센터로 네트워크를 바꿀 수 있다”라면서 “NSX 클라우드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연동을 추진하는 한편, NSX SD-WAN으로 전통적인 WAN 환경의 약점을 보완해 SaaS를 포함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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