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던 웹툰 플랫폼 ‘코미코’가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이하 위즈덤하우스)의 ‘저스툰’에 영업권을 양도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코미코 재팬이 위즈덤하우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코미코와 저스툰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웹툰 사업은 저스툰이, 글로벌 웹툰 사업은 코미코가 맡는 모양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6일 코미코 앱을 통해 이같은 영업권 양도 사실을 알렸다. 코미코 코리아와 저스툰의 공식 통합일은 8월 1일이며 현재 코미코 독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개인정보 이전을 동의 받아 저스툰으로 이전하고 있는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국내 웹툰 사업을 저스툰에 양도하는 대신 코미코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성과가 나오고 있는 일본, 대만, 태국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사업을 진행한다. 지사가 있는 코미코 재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100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같은 규모는 일본 현지 웹툰 플랫폼 중 2~3위에 해당한다.

코미코 앱에 올라온 영업 양도 공지

양사는 전략적 제휴로 각자 잘하는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웹툰 포함)가 시장을 양분하고 중소형 플랫폼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레진코믹스를 비롯한 유료 플랫폼도 약진했으나 트래픽과 매출 측면에서 포털과 차이가 크다. 최근엔 대기업인 KT가 운영하는 ‘케이툰’ 마저 예산을 삭감하고 작가에 제공하는 고정고료(MG)를 없앤다는 내용을 검토했다가 업계가 술렁이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코미코를 야심적으로 밀었지만 국내 시장을 뚫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두 회사가 서로를 파트너로 맞은데는 콘텐츠 제작 능력과 자금이라는 당근이 서로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저스툰의 모기업인 위즈덤하우스는 역사가 오래된 출판사로, 기획과 작가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 콘텐츠에도 관심을 갖고 공격적으로 웹툰, 웹소설 시장에 진출했다.

저스툰은 국내 시장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현재 계약을 마무리 짓고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분 투자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저스툰이 아직 오픈한지 1년 정도 밖에 되진 않았지만 여러 성과를 보이고 해외 진출도 성사시켰다는 점 등을 높게 봤다”며 “국내 시장을 저스툰과 같이 공략하고,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은 현재랑 동일하게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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