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 IT업계에 ‘소셜 분석’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이 있었다. 소셜 분석이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 인터넷 게시판, 뉴스 댓글 등 일반 사용자들이 솔직하게 남긴 글들을 취합해 분석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고객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각광을 받았다.

고객의 속마음을 알게 해주는 기술, 이 얼마나 멋진가.

그러나 IT업계의 많은 키워드가 그렇듯, 소셜 분석이라는 용어는 언제가부터 안개처럼 사라졌다. 기술이 스스로 표명했던 가치를 실제로 전달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소셜 분석업체들이 소비자의 숨은 마음을 알아낼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 그런 툴을 도입했다고 고객의 마음을 알기는 어려웠다. 온라인 버즈량을 측정하고, 관련 키워드를 추출해서 불명확한 감정 분석을 하는 정도였다. 쓸모가 없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만으로 고객의 속마음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소셜 분석 툴 업체가 하나둘씩 사라진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여전히 생존해 있는 서비스도 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펄스K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존신고와 함께 리뉴얼을 알렸다. 과거 소셜 분석과 완전히 다른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자랑이다.

흥미롭게도 코난테크놀로지는 기자간담회에서 “펄스K는 소셜분석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소셜 분석이 인기없는, 불신의 키워드가 됐기 때문일 터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소셜 분석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일까?

이 회사 이문기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부장은 “새로운 펄스K는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과거의 행적을 수치화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면서 “지금 이 순간의 이슈를 데이터 과학으로 심층 분석해 비즈니스 시그널을 찾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과거의 소셜분석은 주로 키워드의 빈도수를 측정해서 통계를 내는 분석 방법론을 사용했다. 언급량을 측정하고 연관 키워드를 추출해서 감정 분석 등을 병행했다. 반면 새로운 펄스K 는 의미기반과 통계기반 분석 방법론을 매시업 한 심화분석 방법론을 적용했다고 한다. 1차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캠페인 성과, 13가지 속성분석, 미래신호, 영향력자 등을 분석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 기존 소셜 분석이 과거의 행적을 수치화하는데 주력했다면, 새로운 소셜K는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분석 매체도 소셜 미디어를 넘어 포털 데이터나 커뮤니티 등 온라인 매체를 총망라했다고 한다. 현재 140억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 양승현 상무(CTO)는 “펄스케이 리뉴얼로 기술이나 서비스 인프라 등의 한계로 컨설팅으로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고급분석에 대한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서비스는 산업 도메인 별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분석 기능을 계속 추가해 나가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데이터 과학 등 기반 기술들을 강화해 로봇 데이터 과학자 개념의 지능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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