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오픈 인프라데이 코리아 2018’ 행사가 열렸다.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기반의 IT인프라 기술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 행사 취재를 가면서 가진 궁금증은 하나였다. ‘컨테이너 시대에 오픈스택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할 것인가’였다. 하이퍼바이저 기반의 가상머신보다 훨씬 가볍고 빠른 컨테이너가 활용도가 커지면 자연히 오픈스택의 유용성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픈스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상징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거나,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어 외부에 서비스 하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된다.

가상화 기술로 풀링(Pooling)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자원 관리를 자동화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오픈스택의 주역할이다. 클라우드를 위한 운영체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컨테이너 기술이 뜨면서 오픈스택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오픈스택은 가상머신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해서는 쿠버네티스와 같은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사용된다.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총괄이사(왼쪽) 마크 코일러 오픈스택재단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

이런 의문에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총괄이사는 “오픈스택과 컨테이너는 동등한 비교는 어렵고, 함께 사용하면 훨씬 유용한 기술들”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는 가상화 기술의 하나일 뿐이고 오픈스택이 관리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오픈스택은 최근 전통적인 하이퍼바이적 기반의 가상머신뿐 아니라 물리적 서버를 의미하는 베어메탈, 컨테이너까지 오케스트레이션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즉 컨테이너의 발전이 오픈스택의 위축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픈스택이 할 일이 더 많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크 코일러 오픈스택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픈스택은 컨테이너 통합하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도 흡수하고 있다”고말했다.

오픈스택 재단은 하이퍼바이저와 컨테이너의 융합 모델인 ‘카타 컨테이너’라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하이퍼바이저 가상머신을 컨테이너처럼 가볍게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하이퍼바이저의 장점과 컨테이너의 장점을 합쳐보자는 접근이다.


쿠버네티스 상에 오픈스택 환경을 구현하는 ‘에어쉽’이라는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미국의 AT&T와 한국의 SK텔레콤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엣지 컴퓨팅이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오픈스택이 이에 대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오픈스택은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꾸는데 사용되는데, 거대한 프로젝트여서 엣지 컴퓨팅 환경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나단 브라이스 이사는 “현재의 오픈스택이 엣지에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엣지 컴퓨팅을 위해 다양한 오픈스택 변형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은 오픈스택을 변형해 작은 노트북 크기의 장비에 담은 엣지컴퓨팅 전용 서버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픈스택 서밋 보스턴 행사에서 버라이즌이 엣지 컴퓨팅을 위한 오픈스택 기반의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브라이스 이사는 “버라이즌은 버라이즌 대로, 이베이는 이베이 대로 각자 오픈스택을 변형해 엣지 컴퓨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엣지 컴퓨팅 시대에 오픈스택이 지나치게 파편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코일러 COO는 “클라우드 시장은 점차 다각화 하고 있으며 유저들이 다양한 기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스택은 이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픈인프라데이 행사에는 1000여명의 개발자와 업계 관계자가 참가 신청을 해 오픈스택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보여줬다. 레드햇과 같은 대형 스폰서가 올해 빠졌음에도 오픈소스컨설팅이나 아토리서치와 같은 국내 중소업체들이 참여하기 시작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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