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필요하세요? 대신 R&D 해드립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

아웃소싱(outsourcing)은 현대 기업의 필수 전략중 하나다. 아웃소싱이란, 기업 내의 업무를 제3자에게 맡기는 것으로 외부의 전문가를 이용하면서 고정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자체적으로 보유한 핵심 역량 이외에 필요한 역량을 아웃소싱한다

그런데 연구개발(R&D) 대신 해주겠다고 등장한 회사가 국내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캠브리지 컨설턴트라는 회사가 주인공이다. 캠브리지 캠퍼스는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국내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R&D는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으로, 핵심 중 핵심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R&D를 아웃소싱한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과연 R&D를 외부에 맡기는 회사가 있을지도 의문

이고, 외부에서 진행한 R&D가 경쟁우위를 이끌어낼지도 의구심이 든다.

캠브리지 컨설턴트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 리차드 트러헌

이에 대한 캠브리지 멤버스 측의 대답은 이렇다.

“저희가 하는 것은 R&D이며, 저희는 기술적 솔루션만 제공합니다. 저희의 고객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R&D 결과와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냅니다. 저희는 지적재산권을 고객에 드리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습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전 세계에 850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 중 90% 이상이 R&D 업무에 종사한다고 한다.

최근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머신러닝과 같은 AI, 사물인터넷을 위한 초저전력 센서, 홈오토메이션, 개인화 기술 등이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캠브리지 컨선턴트의 기술을 이용한 기업들은 어떤 곳일까? 회사 측의 소개에 따르면 유명한 회사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나이키를 들 수 있다. 나이키는 최근 스포츠 의류와 I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퓨얼밴드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나이키에 초저전력 커브형 배터리 기술을 공급했다. 나이키는 이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나설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떤 제품의 어떤 기술에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역할을 했는지는 함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독자적인 AI 연구 시설 ‘디지털 그린하우스’에서 개발한 시제품들도 소개됐다.

개인 맞춤형 와인 블렌딩 시스템 ‘빈퓨전(Vinfusion)’, 피부 상태를 파악해 화장품을 추천하는 ‘스킨튜이션(Skintuition)’, 딥너닝 기술을 활용해 간단한 스케치를 그럴듯한 그림으로 바꿔주는 ‘빈센터(Vincent)’ 등이다.

개인 맞춤형 와인 블렌딩 시스템 ‘빈퓨전(Vinfusion)’,

이 회사 리차드 트러헌(Richard Traherne)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는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정의하고, 고객사들이 이를 받아들여 보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을 전세계 기업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오늘 간담회는 한국에서 내딛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총괄 책임자인 마일즈 업튼 박사는 ““세계 혁신의 방향이 아시아를 향해 움직임에 따라,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이미 5년전 아시아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과 강한 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우리가 함께 일하고자 하는 많은 혁신 기업들이 한국의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져 있는 만큼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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