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임네트웍스 새출발…“SDN 기업 탈피,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 도약”

나임네트웍스가 ‘뉴(New) 나임’ 출범을 선언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등 지난 2012년 설립 후 구축해온 네트워크 전문 사업 영역과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기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관련 시스템통합(SI) 사업도 지양하기로 했다. 대신에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운영 솔루션인 ‘탱고(TANGO)’와 전문가 서비스를 주축으로 클라우드 아키텍처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유지보수 사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매출 규모를 늘리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1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나임은 네트워킹에 치중된 회사로 알려져 왔지만 앞으로는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쉽고 편리하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고의 파트너, 이 분야 대표 기업이 되겠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임은 지난 3월 대표이사를 변경한 뒤 이같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설정하고 기업 브랜드 로고도 교체했다. 한윤규 사업총괄 상무를 영입, 영업본부와 기술본부를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조직을 변경했다. ‘탱고’ 고도화 등 연구개발은 서 대표가 직접 챙긴다. 개발팀을 대표 직속으로 편재했다.

나임은 기업 고객들이 SDDC를 기반으로 전체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오케스트레이션)해 서비스를 빠르게 구성하고 한 눈에 운영 현황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기존에 분리 구축·운영돼온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를 각각 중앙에서 제어해 IT 구성과 관리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하드웨어 구성은 표준화해 단순화하고 관리하는 중앙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방식으로 자동화된 구성을 제공해 SDDC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탱고’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은 운영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탱고’는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하는데 있어 기업들이 어려워했던 부분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탱고’는 SDDC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전체 자원 운영을 자동화하고 통합 모니터링하는 통합(오케스트레이션) 운영 솔루션이다. 전체 IT 인프라에 대한 가시성 확보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상의 모든 네트워크와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을 단일 관리자 화면에서 간단하고 편리하게 설정, 배포,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연동을 넘어 각 기능을 모듈화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정보 처리 및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멀티벤더와 연동한다. 사전 정의된 속성을 선택해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즉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자원 여유가 있는 호스트를 동적으로 찾아 특정 호스트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해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나임은 지난해 ‘탱고’ 기술을 적용해 KT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운영포털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강원랜드의 유닉스 서버 등 레거시 환경을 연동한 클라우드센터 구축 사업에 ‘탱고’를 적용한 바 있다.

국내 최초 SDDC 클라우드센터 구축 사업인 인천유시티와 국내 최대 규모의 SDDC 구축을 추진한 제주 람정(제주 신화월드) 사업에도 참여해 전문성과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나임은 고객맞춤형데이터센터(COD)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제조사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장비를 고객의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게 테스트해 최적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검증·제공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궁극적으로 나임이 개발한 운영포털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어 현재 글로벌 IT 기업 본사와 ‘탱고’ 연동을 추진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점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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