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는 42년 전부터 AI 기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매출이나 이익 규모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AI가 모든 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통계·분석 소프트웨어 SAS도 AI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아니, 관심을 넘어 AI 기업으로 평가받고 싶어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SAS는 42년 전 설립됐다. 42년 동안 통계나 데이터 분석과 같은 수학적 방법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왔다. 수작업 연산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반으로 연산하는 기술을 개발해온 것이다.

얼마전까지 SAS는 스스로를 고급분석(Advanced Analytics) 기업으로 정의했었는데, 이제는 AI 기업으로 정의한다.
올리버 샤벤버거(Oliver Schabenberger) SAS 수석부회장은 1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SAS 포럼 2018 컨퍼런스에 참석해 “SAS는 42년 동안 AI 업체였다”고 말했다.

올리버 샤벤버거 SAS 수석부회장

틀린 말은 아니다. 딥러닝만이 AI 기술은 아니다. SAS가 42년동안 인간 대신 기계가 판단을 내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만 해도 그렇다. 사람이 일일이 거래를 눈으로 보고 문제가 있는 거래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컴퓨터가 수많은 거래중 사기 거래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FDS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회사가 SAS다. 이런 점에서 SAS는 이미 AI 회사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기존에는 사기거래를 찾아내는 룰을 사람이 만들었다. 최근 AI 기술은 이런 룰을 사람이 아닌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이 만든다. 이세돌 9단은 생각지 못했던 묘수를 알파고가 찾아냈던 것처럼 사람이 만들지 못하는 룰이 딥러닝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SAS는 최근 기존의 분석 플랫폼에 딥러닝과 같은 기술을 담아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SAS 바이야 최신 버전에는 ▲임베디드 인공지능 및 자동화 ▲머신러닝 모델의 투명성 제고 ▲데이터 거버넌스 및 데이터 리니지(data lineage) 개선 ▲전체 분석라이프사이클에 걸친 사용자 경험 제고 ▲외부 시스템에 대한 개방성 및 상호운용성 향상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오병준 SAS코리아 대표

오병준 SAS코리아 대표이사는 “인공지능은 SAS가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고급 분석의 연장선으로, 사물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자동화된 모델로 분석한 결과는 더욱 놀라울것”이라며 “SAS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분석을 통해 얻는 결과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정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샤벤버거 수석부회장은 “오늘날 애널리틱스 이코노미 시대에서 데이터와 분석은 연료와 엔진의 관계로 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핵심으로, 이제 인텔리전스는 더 이상 인간만의 점유물이 아니다”라면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생성된 인텔리전스는 금융, 제조, 유통,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되고 있다. 애널리틱스이코노미 시대에 분석은 통계나 데이터 과학 전문가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 기본 권리”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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