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ME IF YOU CAN with 아키 워치

어느 날 키즈워치(네이버 아키) 리뷰 문의가 들어왔다. 기자는 자녀가 없고 정자밖에 없다. 그래서 찍어봤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도망자는 기자다. 원래는 곱게 생겼다. 메소드 연기다.

 

 

우선 시계와의 연결은 앱을 받고 시계의 QR코드를 인증하면 끝이다. 간단한 편이다. 이 과정에서 전화번호, 시계에 표시될 이름 등을 적는다.

 

어른 손목에도 잘 맞는 사이즈다. 발목에는 시곗줄을 풀어야 겨우 들어가는데 그래도 발목에 끼지는 말자.

 

이런저런 설정을 하면 된다. 메인 화면의 동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매우 귀엽고 부드럽게 잘 움직인다. 터치하면 인터랙션도 있다. 무선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고, ‘오키도키’ 설정을 할 수 있다. 오키도키는 인공지능을 불러내는 명령어다.

 

시계의 로그는 연결한 앱으로 모두 전달된다.

 

충전은 이렇게 쁘띠하게 한다. 무선충전이지만 정확하게 위치를 맞춰야 한다.

 

음성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텍스트로 변환해 음성과 텍스트가 동시에 간다.

 

자, 그럼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사전에 추적자에게도 앱을 등록하고, 추적자가 불리할 거라 판단해서, 도망자(기자)가 각 지점 도착마다 증거를 남기기로 했다. 증거는 바이라인 네트워크 페이스북에 업로드했으며, 독자 여러분이 댓글로 추적자를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홍대입구역에서 출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까지 가서 사진을 올렸다. 위치는 완벽하게 파악되고 있었는데 심지어 독자 Jaehee Han 님이 완벽한 위치까지 지정한다.

기자의 오판이었다. 이건 증거를 주면 안 된다. 야외에서는 위치가 거의 100%에 가깝게 추적된다.

 

도망자의 동선

 

사진을 올리고 가끔 쉬기로 추적자와 합의하였으나 그럴 시간은 없었다. 저 동선처럼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특히 비슷한 사람이 근처에 지나갈 땐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배틀그라운드 게임할 때의 10배 정도된다.

 

도중에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도중에 시계의 위치 추적이 끊겼다. 기자는 이미 저 구간을 통과한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사진을 올렸더니 Jaehee Han/이수현 독자님이 정확한 위치를 짚어냈다. 이 사람들 뭐 하는 사람들이야.

 

뒤에 김정은

 

그러나 추적자 앱의 위치는 멈춰있었다. 그러나 도망자는 추적자의 위치를 모른다. 그래도 잘 숨어졌으리라 판단하고 이렇게 여유롭게 셀카를 올리고 독자들에게 범죄자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왼쪽은 당황한 추적자가 건물 속으로 들어가서 찍은 사진.

 

조급한 추적자가 건물 안이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대답했다. 도망자는 이제야 한숨을 돌리며 페이스북에 위치를 업로드했다.

 

그러나 독자들은 또 위치를 잡아냈다. 특히 황덕원 독자는 사진 한장으로 대략의 위치를 때려 맞췄다. 황덕원 독자는 이 사진 외에서도 계속 위치를 맞추는 기염을 토했다. 전직 CIA 요원인 줄 알았다. 시계가 똑바로 작동할 땐 페이스북을 보지 않던 추적자가, 시계가 멈추자 페이스북을 보고 찾아왔다고 했다.

 

“추적자가 가까이 있다”는 알람이 온다. 심장이 터졌다. 저 멀리서 추적자가 보인다. 급하게 뛰어 절대 찾을 수 없는 지역에 숨었다.

 

 

 

 

두둥

 

 

둥! 넌 체포됐다!

 

기자의 도망은 이렇게 90분 만에 끝이 났다. 진짜 도망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도망자는 일반인과 다르게 모든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면서 다닌다. 숨어서 지켜볼 때는 움직이는 모든 것을 파악한다. 특히 도망자(시계)는 추적자의 위치를 모르고, 추적자는 위치를 안다는 것은 상당히 공포스럽다.

 

시계의 장단점

위치 추적이 기막히다. 인적이 드문 지역이 아니라면 거의 완벽하게 위치가 추적된다. 지하의 경우에도 그럭저럭 작동한다. 통화 기능의 경우 시계에서는 잘 들리고, 시계와 통화하는 사람은 약간 답답하게 들린다. 메시지의 경우 음성으로만 대답할 수 있지만, 이모티콘이나 미리 저장돼있는 문구(가고 있어요, 안녕 등)를 터치해 사용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앱이 굉장히 부드럽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들이 가득하다. 지식백과가 탑재돼 간단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네이버랩스가 뭐 하는 회산지 몰랐는데, UX 면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음을 느낀다. 외관 역시 유치하거나 귀여운 타입이 아니라 성인이 보기에도 예쁘다.

출고가는 29만7천원(부가세 포함)으로, KT LTE 키즈워치 전용 요금제(Y주니어워치 요금제, 8800원/월)로 개통하면 스마트폰처럼 지원금이나 선택 약정을 할 수 있다. 가격대비 부족한 성능은 아니다.

 

 

미니 인간(초등학생) 도망자들에게 하는 조언

1. 동선을 둥글게 움직이면 걸리기 쉽다. 불규칙하게 움직여라.

2. 이 제품은 생체신호를 파악하지 않는다. 학원에 가는 친구에게 잠시 시계를 맡겨라.

3. 신호가 잡히지 않는 음영지역이 존재한다. 작은 건물을 옮겨 다니기 보다 거대한 건물에 들어간 뒤 지하로 움직이면 좋다.

4. 그래 봤자 엄마한테 잡히게 돼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계를 끄는 것이다. 다만 시계를 마지막에 끈 위치가 표시된다.

5. 3번과 4번의 정보를 조합해 시계를 끄기 전 거대건물 안에서 끄고 움직여라.

6. 안전이 최고다. 안전부터 생각해라. 너희는 한국의 미래다.

 

리뷰가 끝나고 시계가 어디로 가나 했더니 네이버로 돌아가 있었다.

 

※추격전에 참여해주신 Jaehee Han, 이수현, 황덕원, 류진아, 김민지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다시 돌아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Categories: 기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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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plies

  1. 이 글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

  2. 이종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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