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협회 세대교체…이민수 회장·이동범 수석부회장 선임

– 보안스타트업 ‘센스톤’·‘스틸리언’ 임원사 참여, 소통 강화·외연 확장 시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14대 회장으로 이민수 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수석부회장으로는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감사는 김진수 트리니티소프트 대표가 선임됐다.

KISIA는 23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회장사 12개, 이사사 17개 등 41명의 임원이 새로 구성됐다.

새롭게 꾸려진 이사회에는 센스톤(대표 유창훈·이준호)과 스틸리언(대표 박찬암)이 임원사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센스톤은 지난 2015년에, 스틸리언은 2014년에 설립된 보안업체다. 설립 5년이 채 안된 스타트업이 KISIA 임원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KISIA는 14대 회장과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된다. 일단 이 신임 회장은 1966년생으로 역대 회장 중 가장 젊다. 이동범 수석부회장은 1969년생이다. 김진수 감사는 1973년생이다.

<이민수 신임 회장(왼쪽), 이동범 신임 수석부회장>

이 신임 회장이 이끄는 한국통신인터넷기술은 지난 1999년 KT의 임직원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설립된 정보보안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올해로 설립 17년째를 맞이한 중견 보안기업이다. 하지만 이 신임 회장은 보안업계에서 이른바 ‘1.5세대’라고 불리며 1세대 보안기업들과 이후 세대의 보안업체들을 잇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범 수석부회장은 지난 2005년 지니언스(옛 지니네트웍스)를 설립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시장 선두기업으로 지난 10여년 간 꾸준히 성장해오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KISIA가 발족한 정보보안산업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시큐리티 스타트업 포럼’을 운영하면서 정보보안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날 새롭게 취임한 이 신임 회장과 이 수석부회장은 총회가 열린 23일 오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젊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 “회원사 간 소통을 강화하고 스타트업이나 보안과 관련성이 있는 타 분야까지 참여시켜 외연을 확장하겠다”라며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신임 회장은 “그동안 스타트업들은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으나 스타트업들이 목소리를 내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임원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보려고 한다”라면서 “이번에 센스톤과 스틸리언이 처음 합류하게 됐으며, KTNF처럼 기존 보안 전문기업이 아닌 곳도 새롭게 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범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KISIA는 회원이 고정돼 있었다. 보안업체와 산업계에서 규모가 있는 큰 회사들 중심이었다”라면서 “앞으로는 협회가 스타트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보안산업 생태계에 있는 하드웨어 공급·유통·영업·기술지원 분야까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IA는 가상통화 거래업체, 블록체인기반 서비스업체, O2O업체 등 보안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산업분야와도 적극 소통해 새로운 보안시장을 발굴하고, 관련기업들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력해온 정보보호제품 보안성 지속 서비스와 정보보호서비스 대가 현실화, 글로벌 진출 지원 노력 등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합동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내시장 환경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미국 RSA컨퍼런스(RSAC) 2018 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미국과 아시아, 중동지역 비즈니스 상담회와 해외 전시회 한국관 운영 등 기업의 해외 시장의 효과적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협회를 보안산업 종사자들의 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사회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영역에 대한 보안산업계의 역할을 발굴해 나가겠다”라면서 “협회장으로서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우리 정보보호 산업계가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 후 마련된 행사에서는 정보보호산업 발전 유공으로 문재웅 전 수석부회장(제이컴정보 대표)과 윤두식 전 감사(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가 공로상을 받았다.

순천향대학교 염흥열 교수, 한국인터넷진흥원 오진영 단장,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 서준경 과장이 각각 홍기융 전 회장으로부터 특별감사상을 받았으며, 비트러스트의 박천용 부사장과 KISIA 최수민 대리가 우수 직원으로 선정돼 협회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정보보호 산업계를 대표하여 많은 활동을 해온 홍기융 회장(시큐브 대표)에게 신임 이민수 회장이 회원사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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