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아프리카에서 100억 쇼핑몰 나올 때까지”

카페24 이재석 대표

“아프리카에서도 100억원 이상 매출내는 쇼핑몰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테슬라 상장 1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카페24 이재석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100억원 매출을 내는 쇼핑몰을 만든다는 의미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카페24 기반의 쇼핑몰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카페24는 쇼핑몰 구축, 운영, 배송, 마케팅 등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초기에는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호스팅 업체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만 각종 인프라와 솔루션과 광고, 마케팅, 교육 등을 제공한다. 외부 파트너들과 제휴를 맺고 결제나 물류와 같은 시스템도 제공한다. 카페24는 “쇼핑몰 창업자는 ‘스타일’에만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 결과 카페24는 국내 1위의 쇼핑몰 솔루션 사업자로 등극했다. 신규 쇼핑몰의 온라인 쇼핑몰의 60~70%가 카페24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카페24로 만들어진 쇼핑몰의 온라인 거래액은 6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오픈마켓 등 대형 온라인 유통점의 거래액에 비할 수 있는 수치다.

특히 카페24는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 1등 공신이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쇼핑몰 원스톱을 구축할 수 있고, 번역, 해외 CS&운영 대행, 해외 마켓 입점 등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은 생각지도 않았던 창업자들도 해외 시장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17년 카페24 쇼핑몰의 해외 거래액은 1166억원이며, 연평균 45.5%로 성장하고 있다.

카페24의 올해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260억 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380억 원, 약 77억 원으로 예상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페24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온라인 사업자의 판매 증대를 위한 핀터레스트(Pinterest), 위챗(Wechat)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확대 ▲물류비용 절감,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글로벌 물류∙3PL(3자물류) 서비스 ▲은행, 핀테크(Fintech) 기업 등 금융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쇼핑몰 사업자와 상품 기획∙제작∙공급 파트너사 간 연결 플랫폼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테슬라 상장 1호로 코스닥에 진출하는 카페24의 새로운 미션은 해외진출이다. 지금은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 그치고 있지만, 이제 해외 쇼핑몰 창업자들에게 카페24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첫 타깃 시장은 일본이다.

이재석 대표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2.3배이며, 현지조사를 통해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현지 사업자에게 플랫폼을 전달하고 각 분야의 플레이어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일본은 장인정신에 따라 제품을 만드는데 지장이 있으면 판매를 확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 동안은 일본의 장인들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싶어도 그것에 신경 쓰다가 제품 품질이 떨어질까봐 시도를 못했는데, 카페24를 이용하면 일본 장인은 물건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면서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석 카페24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창의를 가진 전 세계 누구나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로써 국내 1위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전 세계 사업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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