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는 3D 캐드 소프트웨어 회사다. CAD 는 컴퓨터로 설계를 하는 소프트웨어다. PTC는 다쏘시스템, 지멘스PLM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세계 3대 기계설계용 3D 캐드 소프트웨어 업체로 꼽힌다.

CAD 소프트웨어의 고객군은 대부분 기업의 연구소다. CAD는 제품을 설계하는 툴이니까, 디자이너들이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었다.

그러나 이제 PTC는 캐드 소프트웨어 업체로 불리길 거부하고 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사물인터넷(IoT) 회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수한 IoT 플랫폼 씽웍스가 이를 위한 핵심 제품이다.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것과는 다른 확장이다. 그동안의 고객기반과 전혀 다른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IoT 소프트웨어는 기업 R&D센터가 의사결정을 해서 구매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IoT를 도입하는 기업은 비즈니스 전략을 재수립하게 마련이며, 이를 위한 플랫폼을 결정하는 것은 CEO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분야다.

즉 PTC 소프트웨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이 연구소장에서 CEO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PTC 입장에서는 엄청난 변화이자 도전이다.

기술 면에서도 완전히 다르다. CAD는 복잡하긴 하지만 하나의 툴이었다. CAD에서 발전한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도 CAD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IoT 플랫폼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해 관리하고 분석해야 한다. 데이터를 A~Z까지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 내에 수천개, 수만개 퍼져있는 IoT 센서나 디바이스를 관리해야 한다.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도 필요하다. 확장성이나 보안은 기본이다.

즉 PTC가 “IoT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은 기반 기술부터 타깃 고객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회사의 비전을 새로 수립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변화는 꽤 성공적인 듯 보인다. PTC코리아 박혜경 지사장은 PTC가 전년대비 40%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1200개 기업과 250곳의 파트너가 씽웍스를 IoT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 솔루션 ‘인티그릭(INTEGRICT)의 산업용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기존 전력설비 생산뿐 아니라 컨설팅, 시공에까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박혜경 PTC코리아 지사장은 “PTC는 최근 몇 년 간 1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했고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IoT 역량을 갖춘 회사로 거듭났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사 조직을 완비하고 파트너십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디지털 역량은 필수 경쟁력이 되는 만큼, PTC가 제시하는 디지털 트윈 전략을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사 조직을 완비하고 파트너십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직접 IoT 플랫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IoT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