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속도 내는 SK인포섹…이노빅스와 협력해 내년 40억원 매출 기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한 SK인포섹(대표 안희철)이 싱가포르 현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보안관제·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해외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인포섹은 지난 8월 글로벌 코로케이션(Colocation) 사업자인 에퀴닉스(Equnix)와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는 서비스 판매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IT솔루션 공급회사(Distributor)인 이노빅스(Innovix)와 손잡았다.

16일 SK인포섹과 이노빅스는 싱가포르 내 보안관제 및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대한 총판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노빅스는 포춘지에서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자딘매더슨(Jardine Matherson) 그룹 산하 IT 전문 공급회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IT시스템과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이노빅스는 싱가포르 지역에만 약 2000개의 리셀러(Reseller)를 두고 있으며, 작년에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SK인포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이노빅스는 내년까지 목표 매출 400만달러(약 44억원) 규모 확보를 약속했다.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40억원 넘는 규모의 매출액이 이노빅스를 통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SK인포섹은 물론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보안업체들도 대부분 수출 규모가 연 50억원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SK인포섹은 싱가포르 사업을 추진하면서 파트너십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현지 사업 환경에 정통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영업, 마케팅 등 여러모로 효과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SK인포섹은 지난 8월부터 싱가포르 현지의 판매 사업자 선정에 힘을 쏟아왔다. 이 와중에 이노빅스가 사업권 확보의지를 적극 드러내며, 계약이 성사됐다.

회사측은 “글로벌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사업에 성과를 내왔던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보안 제품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노빅스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빅스 관계자는 “SK인포섹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 대응 지식과 노하우는 싱가포르 현지 매니지드시큐리티서비스(MSS)사업자와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과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SK인포섹의 위협 인텔리전스 기반 보안 관제서비스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영업, 마케팅, 서비스 운영을 각각 나눠 담당하게 된다. 이노빅스는 싱가포르 내 보안관제 및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나서게 된다.

SK인포섹은 에퀴닉스와 협력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큐디움(Secudium)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서비스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고객이 확보되면 곧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노빅스는 내년까지 4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연내 50여 곳의 고객에게 관제 시범서비스(Service Trial)를 제공해 서비스 인지도 확산과 함께 실수요 고객으로 끌어 들인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넓게 포진해 있는 판매망을 이용해 싱가포르 산업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모그룹인 자딘매더슨 그룹 산하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한다.

강용석 SK인포섹 사업개발본부장은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싱가포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면서 “당사의 보안관제와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싱가포르에서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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