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최신 유행어 앞세워 IoT 전쟁에 참전했다

오라클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참전을 선언했다. 오라클은 서비스형 IoT(IoT as a Service)를 내세우며 클라우드 기반의 IoT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공장자동화, 스마트 공장 등의 환경을 간단히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오라클은 특히 새로운 IoT 애플리케이션을 설명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머신러닝’ ‘인공지능’ ‘디지털 스레드’ 등 IT업계의 핫 키워드를 모두 동원하고 있다.

오라클이 강조하는 핫키워드를 하나씩 살펴보자.

실제세계의 디지털 복제 ‘디지털 트윈’

우선 오라클은 자사 IoT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트윈 환경을 단숨에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세계와 똑같은 환경을 가상 세계에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한다. 사물에 각종 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추출해 가상 세계에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실제 세계에 직접 변화를 주기 전에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생산 라인의 부품을 바꾸면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위험하진 않은지 등을 가상세계에서 시뮬레이션 해보고 좋은 결과가 나올 때 실제 세계에 반영할 수 있다. 또 문제가 벌어지기 전에 상태를 파악하고 미리 대처를 할 수도 있다.

오라클은 특히 디지털 트윈 구현에 VR, AR, 3D 등의 기술을 동원했다. 공장 관리자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제 공장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가상세계에서 먼저 작업해볼 수 있다.

오라클은 또 IoT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머신러닝과 AI가 내장됐다고 강조했다. IoT 센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들을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통해 분석한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IoT 환경을 분석해 이상탐지, 실패예측, 정상행동 안내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분석 모델을 자동으로 생산하고 튜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라클이 강조하는 또 하나는 디지털 스레드다. 디지털 스레드란 모든 공급망과 밸류체인, 제품생명주기 안에서 데이터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제품 설계에 사용한 데이터가 제조에 이용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판매와 마케팅, 운송, A/S, 차기 모델 개발에까지 모두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다.

오라클은 자사의 IoT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면 공급망과 통합돼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계, 생산, 운송, 재무회계 등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각 부서를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비만유 프라브하발카르 오라클 IoT 부사장

아비만유 프라브하발카르 오라클 IoT 부사장은 “IoT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쉽니 않다”면서 “오라클은 고객기업들이 IoT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에 옮겨서 직접 투자대비성과를 거두고, 비즈니스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라브하발카르 부사장은 이어 “오라클은 제품수명주기(PLM)에서부터 시작해서 이행, 제조, 운송, 물류, 판매후 서비스, 피드백 등 모든 단계에서 IoT의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통찰을 예측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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