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대표 함기호)의 고성능컴퓨팅(HPC) 사업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더불어 머신러닝, 딥러닝 수요가 2010년 만해도 10% 수준이던 성장률을 연평균 30%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HPE는 13일 서울 여의도 신사옥에서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HPC 사업부문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30% 넘는 성장률을 거뒀다고 밝혔다.

HPE는 최근 발표된 톱(Top)500, 그린(Green)4500 슈퍼컴퓨터 랭킹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다.

HPC 시장에서 그동안 쌓은 선두 입지와 역량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넘어 머신러닝·딥러닝 등 AI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한국HPE는 새로운 HPC 솔루션과 AI 시스템을 잇달아 선보이며 ‘데이터 중심 엔터프라이즈’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성능의 저전력, 고효율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 ▲협력 생태계, ▲기술 자문·서비스가 완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정석원 한국HPE 서버사업본부 엔터프라이즈 그룹 부장은 “빅데이터 분석, AI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HPC와 AI 시스템 사업이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라면서 “한국에서만 HPC 사업부문에서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거뒀고, 머신러닝·딥러닝 분야에서 지난해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장은 “HPE는 HPC와 AI 시스템으로 급증하는 비정형데이터 관리와 빅데이터 분석, 시뮬레이션과 모델링, 딥러닝·인지컴퓨팅 등 AI 수요까지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PE는 이날 HPE가 인수한 SGI와 함께 공동 개발해 출시한 첫 제품인 HPE SGI 시스템과 HPE 아폴로 6000 Gen10 시스템을 선보였다.

HPE SGI 8600은 수냉식 페타스케일(petascale) 시스템으로 기존의 SGI ICE XA 아키텍쳐에 기반하며 가장 복잡한 과학, 엔지니어링, 국가 안보과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빠른 병렬 프로세싱 성능을 제공하며, 통합 스위치 및 하이퍼큐브(hypercube) 기술을 사용해 추가 스위치 없이도 1만개 이상의 노드로 확장할 수 있다.

HPE 아폴로 6000 Gen10 시스템은 새로운 인텔 제온 프로세서 스케일러블 제품군을 사용한 공냉식 상업용 차세대 대형 HPC 플랫폼이다. 랙(rack)당 300개 이상의 테라플롭(teraflop), 높은 랙스케일(rack scale) 효율성과 탁월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도록 재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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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위협을 막을 수 있도록 ‘실리콘 루트 오브 트러스트(silicon root of trust)’ 기술도 적용된 제품이다.

딥러닝·머신러닝을 위한 아폴로 SX40, PC40, KL20도 발표했다. 각각 엔비디아 NVLink SXM2 GPU(Graphics Processing Unit)와 PCI GPU, 인텔 제온 파이(Phi)가 탑재돼 있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PE는 HPC와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 7월부터 인텔을 시작으로 멜라녹스, 엔비디아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AI 솔루션 스타트업과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유충근 한국HPE 엔터프라이즈 그룹 상무는 “인텔, 멜라녹스, 엔비디아와의 협력 생태계는 본사 차원의 협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실제 고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면서 “AI 분야에서도 서비스제공업체, 생명과학, 통신·미디어, 공공, 제조,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E는 ‘HPE 포인트넥스트’를 통해 HPC·AI 제품 자문서비스, 전문 서비스,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HPE 플랙시블 커패시티는 HPC 및 AI 고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수요를 관리하고 서버 활용도를 높이며 총소유비용(TCO)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함기호 한국 HPE 대표는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은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 그 이상으로 보안, 민첩성 및 비용 관리 역시 중요시한다”라며 “HPE는 이러한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최적화된 시스템, 인프라 관리 및 서비스 역량을 통해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