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IT인프라 전체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쿠팡이 자사의 IT인프라를 100%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쿠팡은 이커머스 서비스 전체의 클라우드 이전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이 선택한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다.

art_1496277862회원수 25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사이트인 쿠팡이 전체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가격할인 등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할 때마다 사이트 접속이 원할치 않은 것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현실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용자수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는 방식이어서, 접속자 폭주로 인한 장애 위험이 적다.

쿠팡은 특히 클라우드 이전 작업을 단 3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전 준비 기간을 합쳐도 약 1년 정도가 걸렸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초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완성하면서3년 이상 쌓아온 운영 노하우는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지속하면서도 서비스 중단이나 장애 없는 빠른 이전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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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도입한 것은 비즈니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이후 시스템 전체를 바꾸지 않고도 점진적 배포가 가능해졌고 클라우드 전환도 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쿠팡은 하루 약 100회의 배포를 실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일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물류 혁신을 이루기 위한 100여 가지의 다양한 업데이트와 신기능 도입이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평했다.

쿠팡은 클라우드 이전 작업을 위해 쿠팡 고유의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개발자들이 일일이 수동으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대신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소화해 사람이 개입할 때 발생 가능한 오류를 줄이면서도 속도는 크게 높일 수 있었다. 또 쿠팡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의 플랫폼 시스템 리더인 윤주선 시니어 디렉터(Senior Director)는 “쿠팡은 2015년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완성 이후 분산 플랫폼의 기술 혁신을 거듭한 결과 서비스 중단 없는 클라우드 이전 작업을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다”며  “쿠팡은 클라우드 기반의 확장성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앞으로 머신러닝 및 AI를 더 고도화해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고객경험을 더 빠르게 개선해 큰 감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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