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 매각 마무리 수순…SDN 제품군, 루미나네트웍스가 인수

루미나네트웍스(Lumina Networks)가 브로케이드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 제품군 관련 자산을 인수했다.

브로케이드는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스위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무선랜, SDN까지 사업과 제품별로 분리 매각이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이에 따라 SAN 스위치 사업은 브로드컴으로, 스위치 주축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사업은 익스트림네트웍스로, 무선랜 사업은 아리스가 인수한데 이어 SDN 제품군은 루미나네트웍스로 넘어가게 됐다.

브로케이드 한국지사 인력도 브로드컴과 아리스, 익스트림네트웍스로 흩어지게 됐다. 브로드컴과 아리스 등 인수·합병 절차는 아직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익스트림네트웍스도 절차가 지연돼 연말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로케이드 인력 합류는 그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SDN 자산을 인수하는 루미나네트웍스는 한국지사는 없다. 이 회사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이번 인수로 SDN 사업에 본격 진출해 SDN 컨트롤러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brocade-lumina이번 인수로 루미나네트웍스는 오픈데이라이트(OpenDaylight) 기반 SDN 컨트롤러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으며, 개방형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루미나는 오픈데이라이트를 오픈소스 컨트롤러로 사용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SDN 환경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벤더 종속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자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오픈데이라이트 코드베이스와 100%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SDN 컨트롤러의 향상된 기능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제공한다.

루미나는 또한 기업들이 네트워킹 엔지니어링 및 네트워크 운영팀을 혁신시킬 수 있게 하는 넷데브(Net Dev) 서비스를 제공한다.

루미나의 넷데브 서비스 팀은 고객과 협력해 민첩한 방식으로 시제품(Prototype)을 제작하고, 개념증명(PoC)과 시범 단계를 거쳐 생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루미나 넷데브 서비스는 오픈소스 툴, 루미나 혹은 경쟁 제품을 사용해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고객들이 새로운 오픈소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앤드류 코워드(Andrew Coward) 루미나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임무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개방형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을 연구실에서 벗어나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루미나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주요 사용 사례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탄생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코워드 CEO는 “고객은 루미나와 함께 SDN 구현 작업을 실행함으로써 공동으로 구축하는 플랫폼을 개발·관리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나 툴, 관행 등을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래이 모타(Ray Mota) ACG 리서치 CEO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루미나는 개방성을 수용하고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SDN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숙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팀과 대규모 서비스 제공업체를 고객으로 보유하며 SDN 컨트롤러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루미나는 네트워크 운영자들이 SDN의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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