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자회사인 시큐아이 대표가 2년 6개월여만에 바뀐다. 신임 대표로 최환진 삼성SDS 상무가 선임됐다.

최환진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삼성SDS 경영지원실 상무로 역임하다 시큐아이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secui이번 인사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삼성SDS와 삼성그룹은 지난 5월 정기인사가 이뤄졌지만 시큐아이는 공식 인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신임 대표 인사 직전 시큐아이 재무책임자(CFO)도 삼성SDS 출신으로 변경됐다.

최 대표는 1일 시큐아이로 출근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며 “주주총회 이후 대표 선임과 관련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큐아이는 지난 2015년 9월 삼성SDS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기자의 시각> 깜짝 인사다. 최 신임 대표가 시큐아이에 출근하기 전날 석경협 전 대표가 짐을 쌌고, 시큐아이 대다수 임직원들도 대부분 이날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석 전 대표는 알려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시큐아이를 떠났다. 석 전 대표는 시큐아이가 삼성SDS 자회사로 편입되기 전인 2015년 1월 선임됐다.

시큐아이는 석 전 대표 사임 배경으로 “일신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개인 사유로 사임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전무하다. 이번 인사 직전에 대표가 교체될 수 있다는 얘기가 시큐아이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시큐아이 주요 경영진과 임원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업(솔루션사업) 총괄까지 모두 삼성SDS에서 ‘내려온’ 인물로 채워졌다.

시큐아이는 삼성SDS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실적이 계속 하락했다. 지난 2013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다 지난해에는 지난해 매출 789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익률은 2015년에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뒤 지난해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실적뿐 아니라 최근 2년간 신제품 출시나 고객 행사 등 보안 솔루션 사업을 위한 두드러진 활동도 거의 드러난 것이 없는 상태였다. 삼성SDS의 간섭이 심할 뿐 아니라 시큐아이 내부 임원들도 눈치 보는데 급급해 신제품 개발이나 출시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기업 활동에도 제한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앞으로 신임 대표가 중점을 둘 경영방침과 더불어 시큐아이와 이를 둘러싼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