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정말 의사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머신과 로봇이 의료법률, IT 분야의 고학력 전문직 업무를 대체할 것이다

IT분야에서 유명한 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전망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의사, 변호사,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하는 일을 AI와 로봇이 하게 된다는 전망입니다. 2022년이면 불과 5년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지식을 가진 직업은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망을 얻었고, 수입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AI가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되면 존경과 신망은 사라질 것이고, 수입도 낮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의사나 변호사를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0% 정도는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모든 의사가 뇌수술과 같은 고난도의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죠. 대다수의 의사들은 환자에게 상태를 묻고, 눈으로 환자의 상태를 본 후 진단.처방하는 일을 합니다. 이런 의료 활동은 AI가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 리서치 의학영상팀은 구글의 컴퓨터 비전(이미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AI가 당뇨병 망막병증을 진단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 질병은 당뇨병력이 30년 이상인 환자의 90%에게 발병하게 되며, 세계 각국에서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병은 의사가 환자의 눈을 살펴보고 초기에 발견만 하면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구의 출혈 등을 통해 진단한다고 합니다.

(A)는 건강한 환자, (B)는 당뇨성 망막병증 환자. 출혈(Hemorrhages)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구글이 개발한 기술은 이 진단을 의사가 아닌 AI 컴퓨터가 하는 것입니다. 구글의 AI 시스템은 당뇨병성 망막증 여부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민감도(sensitivity), 특이도(specificity)를 고려한 F스코어(최대값이 1)에서 의사 8명 평균인 0.91보다 약간 높은 0.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 AI 시스템이 오히려 일반 의사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린 것입니다. 물론 이 기술이 당장 상용화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임상실험 등 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의사를 대체하는 AI가 등장할 것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최근에는 패혈증 예측도 AI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erner라는 의료기술 회사는 패혈증을 예측하는 AI 기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감혐돼 패혈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Cerner의 기술로 특정 환자가 패혈증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되면 더욱 면밀하게 환자를 관리하게 됩니다. 이런 예측은 의사가 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AI가 변호사를 대체하는 사례는 글로벌 금융회사 JP모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JP모건은 모든 계약서를 사내 변호사들이 검토해왔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1년에 무려 36만 시간에 달했다고 합니다.

JP모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한 COIN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COIN은 계약서에서 문제가 될 부분을 자동으로 찾아 수정합니다. 매년 36만 시간을 들여 쌓은 데이터를 컴퓨터가 학습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 결과 36만 시간을 10분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법률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은  계약서를 검토하는 업무를 AI에 넘겼습니다. 물론 법정에서 의뢰인을 변호하는 업무를 근시일안에 AI에 빼앗기지는 않을 테지만, JP모건의 사례처럼 법률지식을 기반으로 한 단순 업무는 앞으로 AI가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변호사 출신의  이언주 국회의원(국민의당)이 급식 조리사의 직업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 어쩌면 AI가 발전된 미래에는 급식 조리사보다 변호사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인간과 인간이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일, 지식이 아닌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일, 인간의 매력을 이용하는 일은 아무리 AI발전한다고 해도 근시일 안에 AI가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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