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라우터 ‘페타비트’급 시대 진입…노키아, 새 칩셋·플랫폼 선봬

노키아가 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대비해 페타비트급 IP 라우팅 플랫폼을 선보였다. 통신장비 업계 최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네트워킹 칩셋을 IP 라우팅 장비에 탑재해온 노키아는 기존 대비 최대 6배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4세대 플렉스펙스(FP)’(이하 FP4) 실리콘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노키아코리아(대표 앤드류 코프)는 24일 최대 2.4테라비트(Tbps) 속도를 구현하는 FP4 네트워크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새로운 라우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nokia-np4이번에 선보인 FP4는 알카텔루슨트와 인수·합병 시너지로 개발된 첫 네트워크 프로세서다. 기존 알카텔루슨트가 축적해온 실리콘 설계 기술과 노키아의 인텔리전트 메모리 등의 기술을 접목해 패키지 크기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첨단 네트워크 프로세서 실리콘 칩을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앤드류 코프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가 합쳐진 후 통합 노키아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 등 모든 것을 포함,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을 만들자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라면서 “IoT와 5G 시장 선도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IP 라우팅 분야에서도 차세대 실리콘을 기반으로 초고용량과 최고속도를 지원하는 라우팅 플랫폼으로 효과적·효율적으로 급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FP4 프로세서를 이용해 개발된 노키아의 최신 라우터인 7950 XRS-XC는 세계 최대 용량인 576테라비트(Tbps, 0.576Pbps)를 제공한다.

또한 7750 서비스라우터(SR-s) 시리즈는 하나의 섀시 사이즈로 144테라비트를 지원한다.

이들 최신 플랫폼은 경쟁사 대비 10배 이상 개선된 처리성능을 제공한다고 노키아는 강조했다.

nokia-np4-ip-routing노키아는 FP4가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위한 애널리틱스(분석) 솔루션과도 쉽게 연동될 수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도 했다.

5G·IoT 시대에서 수많은 사물이 연결되고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해 장애에도 사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 FP4에 원격 텔레메트리(Telemetry)와 ‘강화된 패킷 인텔리전스(Enhanced Packet Intelligence)’ 기능 등을 내장했다.

올 초 인수로 확보한 ‘딥필드(Deepfield)’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을 제공, 이들을 결합해 더욱 안전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운영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용 노키아코리아 전무는 “네트워크 자동화는 꽤 오랜기간 제시돼 왔지만, SDN의 경우 주로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자동화에 국한돼었다. 현재의 자동화는 프로비저닝뿐 아니라 네트워크 최적화까지 포함한다”라면서 “점점 사람이 일일이 개입해 최적화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플로우와 텔레메트리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관관계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네트워크에 애널리틱스와 SDN 자동화 기능을 결합하면 네트워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디도스(DDoS)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조치까지 이뤄지는 자동화된 아키텍처 방식의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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