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보다 훨씬 더 큰 온라인 장터가 있다

세계에서 거래규모가 가장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어디일까?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그러나 놀랍게도 아마존과 이베이, 알리바바의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거래가 일어나는 온라인 장터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선 ‘SAP 아리바(이하 아리바)’다.

sap-ariba-logo_1_11_16SAP 아리바는 소싱에서부터 결제 단계까지 구매조달 프로세스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다. 아리바의 연간 거래액은 1000조 원에 달한다. 포춘 선정 상위 500개 기업의 약 76%가 아리바를 사용한다.

아리바는 기업용 온라인 장터라고 볼 수 있다. B2B 장터라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거래가 일어나는 플랫폼이다. 기업들은 원자재, 장비, 용역을 구매할 때나 하다못해 A4용지 하나 살 때도 아리바에서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 SAP 아리바’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가 이름을 아는 대기업들은 대신 자체적인 구매장터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 때문에 공급업체들은 각 고객사의 구매포털에 협력사 등록을 하고, 그 안에서 공급해야 한다. 또 사무용품과 같은 소모성 물품(MRO)을 공급하는 자회사를 별도로 두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MRO 회사는 사주나 친인척의 쌈짓돈 주머니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이같은 문화는 기업의 투명성 확보에 방해가 될 때가 있다. 구매담당자와 조달업체 사이에 불법적인 커미션이 오가기도 하고, 일감몰아주기나 기업의 자산을 외부로 유출하는 창구가 될 때도 있다.

반면 아리바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구매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비싸게 구매하고 공급업체로부터 뒷돈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며, 정보 부족으로 바가지를 쓸 일도 없다. 기업은 현재 구매하고 있는 각종 원자재나 부품, 용역 등을 분석해서 불필요한 구매 낭비가 없는지 파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조달에서 20%의 비용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주로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가 아리바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수국내 기업이 아리바를 사용하는 사례가 처음 등장했다. 주인공은 제약전문기업 녹십자다. 녹십자는 최근 구매, 조달, 계약 관리, 지출분석 등에 아리바 솔루션을 도입했다.

유만규 녹십자홀딩스 구매지원실 상무는 “프로세스의 개선 및 혁신을 위해 통합된 구매조달 프로세스의 도입을 결정했다”며“SAP 아리바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단순하면서도 투명한 조달 프로세스를 마련, 비즈니스효율성과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 레드와인(Ben Redwine) SAP 아리바 아태지역 대표는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SAP 아리바’를 통해 비즈니스의 가치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디지털 조달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 레드와인 대표

벤 레드와인 대표

한편 SAP는 인공지능(AI)과의 결합도 시도하고 있다. SAP는 자사의AI.IoT 플랫폼 레오나르도와 IBM왓슨을 결합하는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구매 어시스턴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것이 완성되면 구매담당자가 아리바에서 A를 구매하려고 할 때 A보다 B사의 제품을 구매하면 비용을 아끼고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할 수 있다.

레드와인 대표는 “레오나르도와 왓슨의 결합으로 인텔리전스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Facebook Comments


Categories: 기사

Tags: , ,

댓글 남기기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