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풀칠 이제 그만”…컨커 한국 시장 진출

세계 최대 경비관리솔루션 ‘컨커’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컨커는 출장비 접대비 등 기업의 경비를 온라인 상에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국내 기업의 임직원들은 경비사용을 증명하기 위해 종이 영수증을 관리부서에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영수증을 분실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귀찮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출장이라도 다녀오면 한꺼번에 영수증을 처리하느라 업무가 마비되기도 한다.

컨커를 이용하면 이 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자동화할 수 있다. 만약 출장을 갈 때 컨커에서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할 수도 있고, 이렇게 하면 온라인 상에서 경비관리가 자동으로 처리된다. 우버를 이용한 교통비 등도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고 영수증이 필요한 경우에는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로 사진을 찍어 관리자에게 보낼 수 있다. 컨커는 이를 위해 전 세계 카드사와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concur_logo_hz_color_500px컨커는 1993년 세워진 미국 회사인데, 독일의 SAP가 지난 2014년 인수했다. SAP는 컨커를 자사의 ERP 등 핵심 업무 시스템과 연결했다. 컨커를 통해 경비를 처리하면, 이 데이터가 ERP와 연계된다.

컨커는 이제서야 한국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지만, 이미 많은 국내 기업들이 컨커를 사용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가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국내 기업이 컨커를 찾아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컨커를 이용하고 있는 AIA 생명 박재성 재경부문 부문장은 “AIA는 모든 지사에서 컨커를 사용하도록 돼있고, 한국지사도 5월부터 사용하고 있다”면서 “컨커는 디지털, 모바일 중심의 솔루션으로 더이상 영수증을 풀질해 붙이거나 종이전표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최근 컨커를 도입한 부산의 중견제조업체 DRB 동일의  최시영 팀장은 “경비관리 솔루션 도입에 앞서 자체개발, 국내 다른 솔루션, 컨커를 모두 고려했다”면서 “저희 회사가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글로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호환성과 확장성 등을 고려해 컨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이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도 컨커가 가장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마크 말론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BN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커를 도입하면 기업들은 컴플라이언스 관리, 비용절감, 데이터 분석, 리스크 완화, 직원의 편의성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 국내 시장은 낙후된 경비 및 출장관리 시스템이 많아서, 관련 데이터와 인사이트를보다 스마트하고 투명하게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컨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출장 및 경비 관리 솔루션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ow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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