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체 볼보는 지난 해 “2020년까지 자동차 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0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볼보는 이를 ‘비전 2020’이라고 명명하고,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자동차 사고 사망자나 중상자를 없애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술이 동원될 것이다. 어떤 사고에도 차가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도록 차체를 튼튼히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에어백이나 안전벨트와 같은 안전 시스템을 잘 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안은 사고 자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추돌방지 시스템이나 도로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사고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하지만 자동차 자체의 사고방지 시스템만으로 비전 2020이라는 원대한 포부가 완성될 수 있을까?

테라데이타 산업 IoT컨설턴트 팀의  소차 프랙티스 파트너는 “자동차의 내부의 안전 시스템뿐 아니라 자동차와 자동차가 데이터를 주고 받고, 자동차와 기업의 정보시스템이 정보를 교류해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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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면 이 길을 지날 다른 자동차는 또다시 같은 위험요소에 노출된다. 이 때문에 이 빙판길 정보는 다른 자동차에게 전달돼야 한다. 위험에 빠졌던 자동차로부터 다른 자동차에 데이터가 전달되면, 이들은 이 길을 지날 때 설정을 바꾸는 등의 조치를 통해 위험에 대비하게 된다.

이 데이터는 다시 기업의 정보시스템에 전달돼야 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터 하거나, 차량을 개선할 수도 있고, 신차를 개발할 때 참조사항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엣지 단에서의 분석에 그치면 안되고, 엣지와 엣지 사이의 데이터 교류, 엣지와 기업 정보시템과의 데이터 교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예로 지멘스가 운영하는 스페인 바로셀로나-마드리드 간 고속열차는 2000번의 열차 운행 중 단 한 차례만 5분 이상의 연착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열차 자체의 분석 시스템과 함께 열차와 역, 열차와 선로, 열차와 열차 사이에 데이터가 수시로 오가야 한다. 또 지멘스 본사로 정보를 전달해서 연착의 원인이 됐던 열차 자체의 문제를 개선할 수도 있다.

데이비드 소차 프랙티스 파트너는 “최근 IT업계에서 엣지 컴퓨팅, 엣지 분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면서 “엣지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함께 공유했을 때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의 수많은 센서와 자산에서 생성된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맞춤형 분석을 실행하여 새로운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때, IoT는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IoT를 실질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AoT(Analytics of things)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