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아프리카TV 별풍선 닮은 ‘슈퍼챗’ 선보여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유사한 이용자들의 기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튜브는 8일 시청자들이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슈퍼챗’ 제도를 미국·한국·일본 등 21개 국가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akr20170208094700017_01_i_99_20170208120404슈퍼챗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시스템과 매우 유사한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돈을 지불할 수 있다.

돈을 지불한 시청자들은 자신의 채팅 메시지를 채팅창 상단에 고정시킬 수 있으며, 금액에 따라 최대 5시간 동안 밝은 색상으로 메시지를 강조해 크리에이터의 주목을 끌수 있다.

지금까지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주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어왔다. 하지만 슈퍼챗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직접 기부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아프리카TV와 유튜브의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에서 유명 크리에이터(BJ)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지금까지 인기 아프리카TV BJ는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인 후원금을 받는  ‘별풍선’ 덕분에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가 슈퍼챗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인기 BJ들이 유튜브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대도서관과 아프리카TV 분쟁 사건 이후 유튜브로의 이전을 고민한 BJ가 많았었다. 슈퍼챗이 ‘별풍선’처럼 안착한다면, 아프리카TV의 미래는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있다.

슈퍼챗을 사용해 본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글로벌 플랫폼답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팬들과 바로 교류할 수 있고, 무엇보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방해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물론 슈퍼챗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유튜브에는 이미 ‘팬 펀딩’이라는 이름의 후원금 시스템이 있다. 그러나 ‘팬 펀딩’은  ‘별풍선’처럼 사용자들에게 안착하지 못했었다. 슈퍼챗이 별풍선이 될 것인지, 제2의 ‘팬 펀딩’이 될 것인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유튜브는 슈퍼챗 도입과 함께 1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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