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을 꿈꾸는 코미코, 라인의 성공 루트를 따른다

최근 한국 인터넷 기업들에 하나의 해외시장 공략 전략이 생긴 듯 합니다. 일본 시장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그 힘을 가지고 일본에 우호적인 대만시장에 진입한 다음, 태국과 같은 동남아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실리콘밸리 등 미국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요즘은 실리콘밸리에 직접 도전장을 던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일본->대만->동남아로 이어지는 이 해외 시장 공략 루트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개척한 것입니다. 라인은 이 루트로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해 일본과 미국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Print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플랫폼인 ‘코미코’는 해외시장에서 라인의 성공 루트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코미코는 웹툰을 기반으로, 장르소설, 단행본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인데, 일본에서 꽤 괜찮은 성적을 냈으며, 대만 태국 등의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하며서 라인의 뒤를 따르려 하고 있습니다.

코미코는 일본에서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이 한국처럼 발전한 웹툰 시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 웹툰 시장 1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으로 일본 웹툰 시장이 커질수록 코미코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미코는 일단 일본 작가의 콘텐츠를 통해 일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리라이프(relief)라는 웹툰은 단행본이 100만부 이상 팔렸고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됐습니다. 리라이프를 비롯해 호접몽로, 모모쿠리 등 현지 작가의 작품이 코미코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53wRI_4rdvj_3Yj4N_rruWq일본은 일반적으로 출판사를 통해 만화가들이 데뷔하는데, 그 관문이 매우 좁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신진 만화가들에게는 코미코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고, 좋은 작가가 등장하면 웹툰 생태계도 커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풀이나 조석과 같은 작가들은 출판사를 통해 정식 데뷔하지 않았지만, 웹툰을 통해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리라이프의 작가도 출판사를 통한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 일본 만화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작가가 됐습니다.

코미코는 국내 작품의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낮은곳으로’라는 작품은 한국 작가 ‘뿅’의 작품인데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설레는 기분’이나 ‘용감한 시민’ 도 일본에서 괜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6a5214aca5ac8211ea22a62f6779a1fNHN엔터테인먼트는 이처럼 한 국가에서만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해외에서 성공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NHN 관계자는 “저희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작가님들이 코미코에 연재를 하면 한 국가뿐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나라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국내보다 훨씬 큰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단행본으로 성공한다면 국내에서의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과는 비교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 일정 수준의 궤도에 오르자 NHN엔터테인먼트는 코미코를 대만으로 들고 갔습니다. 대만은 일본 문화에 우호적인 곳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인기를 끈 서비스는 대만에서 좀더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대만 ‘코미코’는 43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국과 중국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태국에서는 대대적인 미디어 행사를 갖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코미코가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의 경쟁 상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다음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을 넘어서기 힘듭니다. 또 레진코믹스와 같은 신흥 강자도 있습니다.

naver_webtoon_800이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모바일메신저 사업을 일찍 접고 일본에서 라인으로 성공을 거둔 것과 비슷한 스토리입니다. 네이버는 당시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 국내보다 일본 시장에 집중했고 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바탕이 됐습니다. 국내에서 후발주자로 진흙탕 싸움을 펼치느니 검증된 모델을 빠르게 해외에 들고 나가는 것이 낫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코미코는 네이버 라인의 이런 전략을 그대로 실천하는 듯 보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와 한때 형제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닥 이상한 일은 아니겠죠.

코미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장이 코미코의 당면한 가장 큰 목표”라면서 “각국의 로컬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시스템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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