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시스코 IoT 협력, ‘로라(LoRa)’로 확장될까

SK텔레콤이 추진하는 ‘로라(LoRa)’ 사물인터넷(IoT) 전국망 구축에 시스코의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을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양사는 관련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본 -[시스코] 크리스 헥처.2크리스 헥처 시스코 아태·일본지역 통신사업부문 총괄 사장은 11일 개최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전제를 달긴 했지만 “SK텔레콤과 ‘로라’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라’는 IoT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대규모 저전력 장거리 무선 통신기술이다. 대기 전력이 적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마트 시티와 옥외에서 주로 쓰인다.

시스코의 장비 중에서는 IR829이 로라를 지원하고 있다. 시스코는 파트너사인 액틸리티(Actility)와 함께 LPWAN(Low Power Wide Area Networks, 저전력 장거리 통신)-로라(LoRa)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날 통신사업자들이 IoT와 5G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표준 네트워크 아키텍처이자 솔루션으로 ▲EPN(Evolved Programmable Network) ▲ESP(Evolved Service Platform)와 ▲핵심 IoT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IoT 플랫폼 가운데 하나가 LPWA-로라(LoRa) 솔루션 패키지다.

해외에서는 프랑스의 통신사인 오렌지가 이 솔루션을 도입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IoT 통신망을 롱텀에볼루션(LTE)을 활용하는 ‘LTE-M’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KT, LG유플러스와는 달리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으로 불리는 ‘로라’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생태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로라 전국망 구축 등 관련분야에 1000억원 규모 투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참여하는 ‘로라 얼라이언스(https://www.lora-alliance.org/)’에는 시스코도 참여하고 있다. 시스코는 가장 높은 회원자격인 스폰서 멤버이며, SK텔레콤은 컨트리뷰터 멤버다. 현재 KPN, 스위스콤, ZTE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IBM, 셈테크 등 전세계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라얼라이언스더욱이 SK텔레콤과 시스코는 올 초에 이미 IoT 협력을 위한 협력(MOU)도 체결한 바 있다. 이 MOU는 IoT 솔루션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발표됐다.

양사는 SK텔레콤의 통합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와 시스코의 IoT 인프라 운용 기술인 ‘포그컴퓨팅(Fog Computing)’의 장점을 결합해 혁신적인 IoT 솔루션을 개발한다.

‘씽플러그’는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과 쉽게 연동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포그컴퓨팅’은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생성된 지점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명령을 내려 스스로 작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코의 기술이다.

160124_SK텔레콤 시스코와 손잡고 혁신적 사물인터넷 솔루션 개발 나선다_3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시스코는 부산광역시 IoT 기반 스마트시티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 시스코, 부산시는 지난 2014년 하반기에 IoT 기반 공공·민간부문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통합 운영·관리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협력을 발표한 데 이어, 작년에 부산시에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사본 -141030_SK텔레콤, 부산시,시스코와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협약 체결_2이밖에도 SK텔레콤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시스코가 선보인 모바일 클라우드를 위한 ‘울트라 서비스 플랫폼(Ultra Services Platform)’을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시스코 ‘울트라 서비스 플랫폼’은 모바일 클라우드 및 다양한 서비스들을 한 곳에서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는 중앙집중형으로 다양한 가상네트워크기능(VNF)과 가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기반으로 관리자 영역과 사용자 영역의 기능을 분리, 사용자 영역 기능의 원거리통신망인 RAN(Remote Area Network) 근접성을 높여 인터넷에 데이터가 빠르게 도달하도록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의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DN은 네트워크 기능을 향상시켜 기업·개인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시스코의 SDN과 모바일 서비스 중심의 새로운 통합 플랫폼 덕분에 고객의 ‘디지털화’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플랫폼은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등에도 시범 적용돼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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