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BN] 손안으로 들어온 ‘데이브 더 다이버’, 재미는 그대로
매일 수많은 게임이 쏟아지지만, 모든 작품을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플레이 바이라인네트워크(BN)’는 주목할 만한, 직접 해볼 만한 게임을 선별해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잘한 점은 분명히 짚고, 아쉬운 부분도 숨기지 않습니다. 과장 없이 담백하게 전합니다. <편집자 주>
3년 전쯤 ‘데이브 더 다이버’를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넥슨의 자회사지만 당시에는 산하 개발 조직이던 민트로켓에서 선보인 참신한 작품이라고 소개가 됐었죠. 도트 그래픽과 수중을 탐험하고 초밥집을 운영한다는 구조가 눈에 띄었습니다. 짧지만 꽤 재밌게 즐겼습니다. 출시가도 적당한 편이라 구매 부담도 적었었네요.
데이브 더 다이버는 그렇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게임으로 남아 있었는데요. 최근 이 게임을 다시 접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 9월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겁니다. 직접 해본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은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플랫폼은 달라졌지만 게임성은 변함없었습니다. 다만 모바일 특성상 장단점이 선명한 작품이었습니다.
낮에는 수중 탐험, 밤에는 초밥집 운영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의 구조는 원판과 같습니다. 낮에는 바닷속을 탐험하며 물고기를 잡고 각종 재료를 채집하며 퀘스트를 수행합니다. 밤에는 낮에 잡은 물고기를 초밥으로 판매하고 이를 통해 게임 내 재화를 수급합니다. 재화는 여러 곳에 쓰입니다. 주인공 데이브의 다이빙 장비 업그레이드, 초밥집 인테리어 교체, 직원 고용 등에 사용되죠.
즉 낮과 밤에 즐길 수 있는 두 콘텐츠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수중 탐험과 초밥집 운영이 별개가 아닌 거죠. 큰 틀에서 보면 낮과 밤의 행동이 하나의 ‘턴’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끊임없이 다음 플레이를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번만 더’라는 생각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갑니다.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자칫 게임이 지루해질 수 있는데요.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은 물고기 수집, 각종 퀘스트와 특별 이벤트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게임을 지속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수집 욕구와 같은 새로운 목표가 꾸준히 주어지기 때문에 비슷한 콘텐츠를 반복하면서도 특별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바닷속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수중 탐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한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는 낭만이 있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자원을 수집하거나, 물고기를 사냥하는 재미도 공존합니다. 성장의 성취감도 빼놓을 수 없죠. 처음에는 장비가 부실해 탐사 영역이 제한되지만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이전에 도달하지 못했던 깊은 곳까지 수색하고 이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물고기도 잡을 수 있죠.

바닷속에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합니다. 게임 초반부에 만나는 작은 물고기들은 잡기도 쉽고 공격성도 없습니다. 작살을 꽂는 족족 손쉽게 잡을 수 있죠. 모든 물고기가 순한 건 아닙니다. 적대적인 물고기도 있고, 상어와 같이 위협적인 개체도 있습니다. 가까이 가면 먹물을 내뿜어 시야를 가리는 오징어 종류나 몸을 크게 부풀려 자신을 보호하는 복어도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바닷속 그 자체입니다.
일시 : 2026년 11월 19일 오후1시 ~ 오후 5시
장소 :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99, 동일빌딩 3층 스페이스쉐어 주피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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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11월 11일 (수) 14:00 ~ 15:30
장소 : 온라인(bylineplus.com)
물고기를 잡는 손맛도 제법입니다. 작살을 조준해 발사한 다음 물고기에 명중하면 데이브 방향으로 당기게 되는데요. 물고기 랭크가 높아질수록 그냥 잡히지 않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해야 포획됩니다. 작살 종류에 따라 포획 방식에 변화가 생깁니다.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터치하거나 화살표가 특정 영역에 도달했을 때 멈추게 하는 식으로요. 여기에 진동 효과까지 더해져 낚아채는 맛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각목, 로프와 같은 제작 재료, 요리에 들어가는 여러 소모품, 환경 연구를 위한 해양 생물 수집과 같은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닷속입니다. 곳곳에 상자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생존에 유익한 해양 스쿠터나 특수 능력을 지닌 작살, 산소탱크 같은 게 나오고요. 심지어 무기 상자가 있어서 도안을 획득할 수도 있죠. 단순히 물고기만 낚는 것뿐만 아니라 파밍하는 재미도 있다는 겁니다.
다만 수중 탐험이 마냥 행복한 시간은 아닙니다. 특히 산소 관리가 쉽지 않아요. 잠수하는 동안 산소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물고기에게 공격받으면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무게 제한은 나갈지 더 머물지 선택을 권합니다. 가득 채울수록 더 많은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산소 계산을 잘못하면 지금까지 확보한 수확물을 대부분 잃을 수 있습니다.

일정 무게를 넘어서면 데이브 이동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제한 수치를 완전히 넘으면 아이템도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해요. 그 상태에서 욕심을 내서 더 아래로 내려갔다가 거대 상어에게 당한 적이 있는데요. 역시 과한 건 좋지 않나 봅니다.
저녁부터 시작되는 초밥집 운영, 바쁘다
낮에 열심히 물고기를 잡고 나면 곧바로 시간대가 저녁으로 바뀌면서 초밥집 운영을 하러 가야 합니다. 초밥집에서 데이브가 맡은 역할은 다양합니다. 서빙부터 차 따르기, 빈 접시 치우기, 와사비 채우기 등 초밥 만들기를 제외한 홀 역할을 다 해야 합니다. 이것 외에도 매장 인테리어도 우리가 직접 해야 하니 사실상 초밥 만들기를 제외하면 다 이용자 몫입니다.


초밥집 운영을 시작하려면 메뉴부터 채워야 하는데요. 그날그날 데이브가 잡은 물고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중 탐험에서 비싸고 손님 만족도가 높은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 이유죠. 요리 강화로 품질을 올릴 수 있긴 한데 적재 무게가 높지 않은 초반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진행하면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요.
메뉴를 선정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초밥집 운영을 시작하면 됩니다. 손님이 녹차를 원하면 가서 따르고, 주문을 한 음식이 나오면 열심히 서빙하면 되죠. 초반에는 혼자서도 순조로운데 메뉴가 많아지고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면 정신없어집니다. 누가 먼저 주문했는지 기억해서 늦지 않게 가져다 줘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화내고 나갑니다.

직원 채용 후에는 한결 수월해집니다. 직원들이 음식을 나르고 초밥 제조를 보조해서 홀 순환이 빨라지고 플레이가 쾌적해지거든요. 직원마다 능력치가 제각각인데요. 그에 따라 홀에 배치할지, 주방 보조로 써먹을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초밥집 운영이 단조롭게 느껴졌는데 경영 요소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낮보다 밤이 더 기다려지더군요.
초밥집에도 성장 요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식당 등급인데요. 게임 내 가상 SNS인 ‘쿡스타’의 팔로워 수, 최고 맛 점수, 연구한 요리 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등급이 높아지면 고용 가능한 직원과 판매 메뉴 슬롯이 늘어나고 새로운 인테리어 상품도 해금됩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 외에도 달성해야 할 목표가 생기는 셈이죠.

쿡스타를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실제 SNS처럼 손님들이 초밥집에 방문한 후기를 올리는데요. 게시물을 읽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습니다. 손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제법 흥미롭습니다.
이처럼 초밥집 운영은 단순히 물고기를 판매하는 콘텐츠에 그치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밀려드는 손님을 상대하는 재미가 있고, 이후에는 메뉴 개발과 직원 관리, 식당 등급 상승 등 경영 시뮬레이션의 요소가 점차 두드러집니다. 수중 탐험에서 얻은 재료가 식당 운영의 바탕이 되고, 식당의 성과가 다시 탐험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두 콘텐츠의 유기적인 연결성도 인상적입니다.
손안으로 들어온 데이브 더 다이버
앞에서 게임의 특징을 설명했는데요. 사실 이건 원작에서도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입니다. 모바일 버전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사용하는 플랫폼과 기기에 있다고 볼 수 있죠.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 기기, 그러니까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잠깐 시간이 날 때 바닷속을 탐험하고 초밥집을 운영할 수 있어요. 낮과 밤이 하나의 턴처럼 작용하기에 짧은 시간 즐기기에 적당합니다.
캐릭터 측면을 바라보는 횡스크롤 기반 시점이라 조작도 수월합니다. 가상 패드만으로도 충분하죠. 역할에 따른 버튼 구분도 명확한 편이라 적응 이후에는 PC로 하듯 편안하게 할 수 있더군요.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작살 조준인데 피격 판정이 생각보다 널널한 편이라 괜찮았습니다. 다만 정말 작은 물고기는 집중해서 쏴도 빗나갈 때가 많더라고요.

가상 패드는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버튼의 위치와 크기, 투명도까지 자기 손 크기에 맞게 바꿀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동 키가 제 손 위치와 잘 맞지 않았는데 조정 이후에는 한결 편하게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동과 작살 조준을 동시에 해야 하는 수중 탐험에서는 제법 유용한 기능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한 조작법도 신선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진동 효과도 그렇지만 녹차를 따를 때 가상 패드를 아래로 쭉 당기면 됩니다. 쿡스타 메뉴를 켜면 실제 스마트폰에서 SNS를 켠 것처럼 세로로 화면이 가득 찹니다. 실제 SNS를 하는 것처럼 스크롤 하며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죠. 소소하지만 센스 있는 기능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중 카메라 거리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는 화면이 작아서 적당한 시야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가까우면 주변 환경을 보기 불편하고 멀면 잘 안 보이기 때문이죠. 여러모로 모바일 환경에서 편의성을 챙기기 위한 옵션을 마련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터치로 하는 동작이 모든 면에서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물리적인 피드백이 있는 키보드·마우스, 컨트롤러와 비교하면 조작의 정확성과 직관성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러 동작을 빠르게 수행할 때 이러한 단점이 드러납니다. 여러 마리의 공격적인 물고기가 달려들 때, 홀에 손님들이 가득 차서 할 일이 많을 때 조금 힘들더군요.
모바일 기기 특성상 장시간 즐기기 어렵다는 점도 짚고 싶네요. 배터리로 구동되기에 다른 플랫폼 대비 연속 플레이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 수동 조작인데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니 몸도 뻐근했고요. 작은 오브젝트나 글씨로 인해 눈도 피로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더 큰 화면의 원작이 여러모로 저한테는 맞았던 것 같아요.

정리하면 데이브 더 다이버는 원작의 게임성을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옮겨왔으며 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조작과 편의 기능을 더한 완성도 높은 게임입니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수익을 올리는 수많은 모바일 게임과 달리 게임 자체를 판매하는 패키지 방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을 경험했던 이들에게는 익숙한 재미를 스마트폰이라는 형태로 다르게 제공하고, 플랫폼 변화로 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해보세요. 장르에 호불호가 강하지 않다면 후회는 없을 겁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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