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는 모습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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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 계속된다”…배경훈 부총리, 산업용 AI·프런티어 AI 투트랙 제시

“독파모는 계속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동시에 프런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계속 운영하는 한편, 프런티어 AI 개발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특화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 확보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리면서, 대한민국 AI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 AI 인덱스 2026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의 주요 AI 모델 수는 8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AI)모델들의 성능, 처리 속도, 사용 비용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AI 벤치마크 분석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도 한국을 글로벌 3위권 국가로 평가했다. 이는 정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과 민간 연구진의 노력이 만든 성과라고 배 부총리는 짚었다.

다만 그는 AI 모델 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 도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 과제라며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아직 많은 현장에서 중국의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산업과 공공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외국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으려면 경쟁력 있는 우리 모델이 실제로 쓰여야 한다”며 제조·금융·의료·공공서비스 등 각 현장 요구에 맞춰 비용과 속도, 보안을 고려한 최적의 AI 도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독파모 사업은 기존의 경쟁 중심 지원에서 다양한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배 부총리는 “사업 기획 당시에는 한정된 자원을 소수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많은 가능성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관의 GPU 투자가 확대된 만큼 특화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도 성장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현재 진행 중인 독파모 3차 단계 평가에서도 벤치마크 점수 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외산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는 “벤치마크에서 몇 점을 더 받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선택받는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외국의 오픈웨이트 모델 대신 우리 AI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프런티어 AI 개발 필요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한국도 고도화된 AI 모델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며,  배 부총리는 “AI는 이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기술을 넘어 수학과 과학의 난제를 풀고, 사이버 안보와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전략기술이 되고 있다”고 선도 모델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가적 협력도 주문했다. 그는 “기술력과 열망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과 연구진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를 만들어내고, 이를 ‘국가전략자산’으로 키워야 한다”며 기업의 규모나 소속보다 기술력을 중심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독파모를 통한 산업별 AI 생태계 확대와 프런티어 AI 개발이 서로 대립하는 과제가 아니라 병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확산하는 동시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배 부총리는 독파모를 통한 산업별 AI 생태계 확대와 프런티어 AI 개발이 서로 대립하는 과제가 아니라 병행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프런티어 AI는 대한민국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독파모는 대한민국 AI가 산업과 사회 곳곳에서 쓰이게 하는 두 개의 축”이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더 높은 곳에 도전하면서 동시에 더 넓은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가 AI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가능성을 국가의 미래로 바꾸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AI를 잘 만드는 나라를 넘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내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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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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