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BN] 2026년, 물류 자동화 관점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 (feat. 엑소텍)
새벽 5시 경기도 용인, 셔틀 관광버스 수십대가 줄지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하루 약 1만3000명이 3교대로 투입됩니다.
원래 용인은 국내에서 물류센터가 가장 많은 동네입니다. 물류센터 한 곳당 배후 인력이 약 3000명 정도 되는 지역인데, 최근 현장의 인력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일용직 임금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 물류센터 일용직 임금이 8~13만원입니다. 그런데 건설 현장직은 임금이 일 20만원 이상이고, 숙련도에 따라 40만원에서 더 올라가기도 합니다.
김철민 비욘드엑스 대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일용직이 가장 쉽게 일자리를 구하던 곳은 물류센터였습니다. 이커머스 산업이 성장하면서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나르고 포장할 사람이 그만큼 많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AI 호황으로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처럼 물류센터보다 임금을 많이 주는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구 고령화로 이미 줄고 있던 물류센터 인력이, 더욱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자 물류 업계는 ‘물류 자동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업계가 급성장하고 인력 수급도 어렵지 않아 자동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설비를 한 번 들이면 쉽게 걷어내기 어렵다는 점도 업계가 망설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성장세가 꺾이고 사람까지 줄었습니다. 반대로 설비와 시스템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새로운 물류 자동화 흐름에 속도가 붙는 이유입니다.
지금 물류 현장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지난 26일 프랑스 물류 자동화 로봇 기업 엑소텍이 서울 삼성동에서 연 ‘엑소세미나 서울 2026’에서 연사들은 지금 물류 자동화가 필요한 이유로 ‘시장의 성장’이 아닌 ‘어려워진 현실’을 꼽았습니다. 어려우면 투자를 줄이기 마련인데, 역설적이게 물류 자동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겁니다. 현장에서 일할 사람도, 사람에게 줄 임금도, 물류센터를 지을 땅과 작업 시간도 부족한데, 물류 자동화가 그에 대한 대책이라고 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