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읽고 쓰고 기록하고…서점에서 만난 로지텍 ′모비 폴드′
마음에 드는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고, 다시 키보드로 입력한다. 로지텍이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 구성이다. 자사 주력 제품의 특성과 서점의 성격을 팝업스토어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현장에는 휴대성을 강조한 키보드, 마우스 제품부터 게이밍 기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배치했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지텍 코리아는 ‘읽기·쓰기·기록’(READ·WRITE·RECORD)를 테마로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팝업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과 사무용 PC 주변기기와 게이밍 기어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구역으로 꾸려졌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프로그램과 주요 제품군을 한자리에 마련했다.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먼저 현장에 비치된 문장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 다음 손으로 옮겨 쓴다. 이후 로지텍 키보드로 문장을 옮겨 적으면 엽서로 출력할 수 있다. 손글씨와 키보드 타이핑이라는 서로 다른 기록 방식을 활자가 가득한 서점 안에서 엮은 셈이다.
이 과정에서 로지텍 제품은 단순 전시물이 아니라 체험의 한 요소로 활용된다. 체험형 프로그램 공간에는 회사의 사무용 마우스 ‘MX 마스터 4’와 키보드 ‘MX Keys S’가 나란히 자리한다. 두 모델 모두 로지텍의 프리미엄 사무용 라인업에 속한다. 과거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높은 가격대 빼면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현장 한켠에는 방문객들의 흔적이 가득하다. 보드 위에는 오늘의 문장이, 그 옆에는 이용자들이 남긴 글귀가 포스트잇으로 붙어 있다. 로지텍이 준비한 문장은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방문객들은 개인적인 다짐이나 일상에서 떠올린 생각을 자유롭게 남겼다. 제품을 둘러보기 전 한동안 벽면에 붙은 글귀를 바라보게 됐다.

로지텍의 폴더블 마우스 신제품 ‘모비 폴드’ 전시 공간은 체험존만큼 현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층층이 쌓아 올린 원형 받침대 위에는 커다란 제품 구조물이 위치한다. 제품 외형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 아래에는 제품이 색상별로 전시돼 있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오프화이트, 라일락 등 총 세 가지다.
로지텍에 따르면 모비 폴드는 지난 6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브랜드 최초 폴더블 마우스다. 접을 수 있다는 특성 덕에 휴대에 특화된 제품이다. 실제 접어보니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다. 다만 접는 건 가능하지만 일자로는 펼 수 없는 구조였다. 무게도 80g으로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1분 충전에 최대 22시간 사용 가능하다. 직업 특성상 마우스를 항상 휴대하는데, 욕심이 나는 제품이었다.

체험존 바로 앞에는 로지텍의 인체공학 버티컬 마우스 ‘리프트’가 계단식 진열대 위에 전시돼 있었다. 리프트는 신제품은 아니지만, 사무용으로 자주 보이는 마우스다. 일반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에 무리가 간다. 리프트와 같은 버티컬 마우스는 손목이 비틀어지는 각도를 줄여 부담을 줄여준다. 다만 부피가 커서 휴대용으로는 아쉽다. 개인적인 경험이다.

현장에서 마주한 로지텍 사무용 제품으로는 K380S, MX 애니웨어3S, MX 키스(KEYS) 미니, 웨이브 키스(KEYS) 등이 있다. 평소 사무용 주변기기에 관심이 많다면 익숙한 라인업이다. K380S는 휴대성에 집중한 무선 키보드다. MX 애니웨어 역시 휴대에 적합한 MX 계열 제품이다. MX 키스 미니는 본판에서 숫자패드를 뺀 제품으로, 책상 위 자리를 덜 차지한다. 웨이브 키스를 제외하면 모두 한번씩 거쳐간 제품이다.

전시 공간 한쪽에는 G512 X와 G316 X 키보드, G304 X 마우스 등 게이밍 기어도 위치했다. 모두 올해 국내 출시한 신제품 라인업이다. 키보드 제품 2종은 생각보다 만듦새가 나쁘지 않았다.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의 특성을 게이밍 기어에 녹여낸 흔적이 보였다. 타건음은 조용했고, 키압은 적당한 수준에 흔들림을 잡아주는 스테빌라이저도 안정적이었다.
과거 게이밍 키보드는 성능은 훌륭하지만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는 두 제품군의 장점을 모두 챙긴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로지텍 역시 이같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셋 중 가장 고가인 G512 X는 게임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영역을 기계식 스위치나 자석식 아날로그 스위치로 교체할 수 있다.

이번 팝업은 서점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활용해 로지텍 제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제품 전시만으로는 허전할 수 있는 기기 팝업을 체험형으로 채웠다. 익숙한 사무용 주변기기부터 게이밍 기어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로지텍의 플래그십 사무용 제품군과 신제품 게이밍 기어 라인업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