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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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매출·수익성에서 오픈AI 훌쩍 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같은 실적을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업데이트에서 공개했다고 한다.

오픈AI는 최근 연간 잠정 매출 400억달러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 매출은 100억달러 수준이다. 2025년말보다 2배 증가한 것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매출에서 경쟁자를 먼발치로 따돌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앤트로픽의 현재의 성장률 유지 시 연말까지 연매출 1000억~12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 전망을 보도했다. 월가는 2028년까지 앤트로픽의 매출을 1900억~20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2년 사이 현재 수준보다 4배 성장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예상 시점은 9월과 10월 사이다. 앤트로픽은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앤트로픽과 협력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5월말 6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당시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IPO 시 2조달러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AI 기업의 수익성에 의구심을 가져왔다. 막대한 투자 비용 때문에 AI 서비스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게 투자자 대다수의 의견이다. 앤트로픽의 성장률은 AI 거품론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준이다. 지난 3년 사이 앤트로픽의 매출은 매년 10배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다.

앤트로픽이 경쟁자 오픈AI를 넘어선 시점은 지난 4월이다. 3월까지 오픈AI를 맹추격하더니 4월 처음으로 추월한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단, 공식적인 공시 자료가 아닌 만큼 매출 산출 기준이 오픈AI와 앤트로픽마다 다를 수 있다.

램프AI인덱스 2026년 7월 모델별 미국 기업 지출 비중(출처=Ramp)

그 배경은 기업 시장에서 우위다. 지난 12일 공개된 7월 ‘램프 AI 인덱스(Ramp AI Index)’에 의하면, 미국 기업 AI 모델 구독 및 토큰 지출 점유율에서 앤트로픽은 전월보다 1.1% 늘어난 43.5%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오픈AI의 점유율은 전달보다 0.23% 늘어난 39.7%로 4개월째 정체다. 3위는 구글로 6.2%를 기록했고, 4위 스페이스XAI는 전달보다 0.94% 상승한 4%를 기록했다.

앤트로픽을 향한 시선은 이제 수익성을 유지하고,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느냐다. 이 부분에서 전망이 엇갈린다.

램프이코노믹스랩은 앤트로픽의 최고사양 모델인 페이블5의 사용량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클로드 페이블5는 기업의 앤트로픽 토큰 구매의 6%를 차지했고, 앤트로픽 모델에 지출된 금액의 11.4%를 차지했다고 한다. 반면, 오픈AI의 최신 최고사양 모델인 GPT-5.6 Sol의 경우 토큰의 25%, 지출액의 23%를 차지해 빠르게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페이블5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지만, 토큰 가격이 GPT-5.6 Sol보다 2배 비싸다.

램프이코노믹스랩은 “페이블5를 통해 기업의 AI 투자 의향 금액의 새로운 상한선을 발견했다”며 “이제 더 높은 성능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신 모델을 기업들이 도입하도록 장려하려면, 연구소들은 페이블5로 달성할 수 있는 성능을 뛰어넘는 결과를 입증해야 하고, 경쟁사가 근접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하지만 오픈 모델이 불과 몇달 차이로 따라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점점 더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계 오픈웨이트 모델의 급격한 발전은 앤트로픽이든 오픈AI든 선도기업의 지위가 얼마든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딥시크는 가성비 모델에서 프론티어 모델로 진화하고 있고, 즈푸AI의 GLM, 알리바바의 큐웬 등은 프론티어 모델 면에서 미국의 선두주자들을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계 모델의 미국 기업의 AI 지출 비중은 낮다. 미국 기업의 6.1%가 중국계 모델 서빙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단,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성장 속도 둔화가 눈에 띄므로, 기업의 AI 투자가 오픈웨이트쪽으로 다각화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앞으로 관건은 추론서비스 비용 절감이다. AI 산업이 막대한 추론 수요를 창출하기 시작하면서, 학습만큼 추론에도 막대한 인프라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엔비디아 의존에서 벗어나 AI 칩을 다각화해 투자 효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세레브라스와 협력해 GPT-5.6 Sol의 성능을 14배 높인 ‘초고속(Ultrafast)’ 등급을 선보였다. 오픈AI는 AMD와 협력하고, 브로드컴을 통해 자체 실리콘 ‘할라페뇨’를 개발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AWS(트레이니움), 구글클라우드(TPU),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학습 인프라 계약을 맺고 있고, 자체 칩 개발은 이제 막 팀을 꾸리는 상황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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