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파프리 데비 로블록스 아태지역(APAC) 커뮤니케이션장,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 (출처=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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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가 ‘디지털 시민’ 육성에 나선 이유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온라인에 머무르는지가 아니라 소통을 배우고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파프리 데브 로블록스 아태지역(APAC)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로블록스 디지털 시민의식 파이어사이드 챗’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소년의 온라인 이용 시간 자체보다 디지털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올바르게 소통하고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1억2300만명에 달한다. 회사는 이들이 온라인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적 보호 장치를 마련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는 ‘디지털 시민의식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다.

디지털 시민의식이란 온라인에서 갖춰야 할 소양과 행동 양식이다. 즉 디지털 시민의식 이니셔티브는 온라인에서 안전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단순 교육뿐 아니라 이용자,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플랫폼 정책과 기능에 반영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은 디지털 시민의식 이니셔티브의 핵심 축으로 청소년, 학부모, 커뮤니티 안전, 교육과 학습을 제시하고 각 분야 활동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청소년 위원회와 학부모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안전하고 긍정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이용자와 위험 신호를 파악하고,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 헬프라인도 안내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디지털 안전과 시민의식을 익힐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로블록스 디지털 시민의식 파이어사이드 챗’에서 발언 중이다.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로블록스는 최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는 ‘패밀리존’을 도입했다. 자녀에게 직접 로블록스를 배우며 플랫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로블록스 내 구현된 자녀 보호 기능을 배울 수도 있다. 회사는 향후 온라인 사기, 사이버불링 등 디지털 환경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미니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우믹 부사장은 “디지털 시민의식 이니셔티브는 지난 5년간 특별하게 진화했다”며 “전 세계에서 이를 추진하는 회사는 로블록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블록스가 디지털 리터러시부터 정신건강과 웰빙까지, 자녀와 학부모가 디지털 환경에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우믹 부사장은 디지털 시민의식 이니셔티브 시험대로 한국이 최적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와 협업하며 학부모, 학생, 교사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함께 교안을 개발하고, 지난해부터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로블록스는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과 함께 플랫폼 내 다양한 기술적 안전 장치도 마련 중이다. 최근에는 안면 인식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 연령대 파악에 나섰다. 이용자들을 연령대 그룹으로 묶어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9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 승인 없이 채팅을 할 수 없도록 했고, 9~15세 이용자는 제한적인 채팅만 가능하도록 했다.

보호자를 위한 자녀 이용 제한 기능도 존재한다. ▲콘텐츠 체험 제한 ▲채팅 제한 및 채팅 가능한 연령대 설정 ▲월별 지출 한도 설정 ▲특정 사용자 차단 ▲콘텐츠별 플레이 시간 제한 등 다양한 설정이 존재한다. 방해 금지 모드, 온라인 활성상태 공개, 스크린 타임 분석 및 제한, 차단 기능 확대 등 프라이버시 강화 도구도 구축했다.

혐오 발언을 차단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바우믹 부사장은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있으며, 폭력적인 언어가 감지되면 해당 채팅을 삭제하거나 다른 문구로 바꿔서 내보낸다”며 “자해를 암시하는 문구가 발견되면 이용자에게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능을 구축하는 데 AI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 바우믹 부사장은 한국의 관련 규제에도 지속해서 맞춰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규제에 맞춰 정책을 조정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련 시스템을 계속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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