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로봇 손 분석 플랫폼 ‘올핸즈업!’ 공개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다관절 로봇 손을 분석한 오픈 플랫폼 ‘All Hands Up(올핸즈업)!’를 공개했다. 이 웹사이트에서 회사는 각 로봇 손의 특성과 한계를 분석하고, 이들의 URDF(로봇 기술 표준 포맷) 기반 인터랙티브 시각화 정보를 제공한다.
22일 리월월드에 따르면 올핸즈업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스펙시트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로봇 손의 실제 작동 성능과 설계상의 상충 관게를 분석해 공개한 플랫폼이다. 회사는 연구 및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어떤 로봇 손이 실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실제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사이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로봇 손은 크기·악력·역구동성(Back-drivability) 사이의 구조적 상충 관계 때문에 모든 성능을 만족시키는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하나를 개선하면 다른 요소가 희생되는 제약 때문에, 현재 시중 제품들은 설계 목적에 따른 한계와 트레이드오프를 안고 있다.
리얼월드는 실제 태스크 수행 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엄지손가락 가동 범위(Kapandji Scale), 손가락 끝 마디 관절(Distal Interphalangeal joint)의 독립적인 구동 여부, 최소 파지 가능 직경(로봇 손이 잡을 수 있는 물체의 최소 지름), 손 외장 소재의 마찰 특성 등 현장 운용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설계 변수를 정리했다.
또한 자체 벤치마크 ‘DexBench(덱스벤치)’를 활용해 18종의 실세계 조작 태스크 기준으로 각 로봇 손의 특성과 한계를 분석했다.
이에 더해 리얼월드는 완벽한 로봇 손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 용 목적에 따라 하드웨어를 이원화하여 운용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현장 배포용(Type 1)은 실제 산업 환경을 고려해 경량성과 고내구성을 우선한 실사용 중심 구조이며, 학습 데이터 수집용(Type 2)은 AI 학습을 위한 미세 조작과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도록 높은 역구동성과 정밀성을 갖춘 구조다. 리얼월드는 두 타입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재 로봇 손 개발의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리얼월드가 평가한 로봇 손들의 URDF 기반 인터랙티브 시각화 정보 또한 제공한다. 이용자는 고가의 전문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개발 환경 없이 웹 브라우저상에서 마우스 조작으로 여러 로봇 손의 각 관절을 직접 구동해 보며 원하는 파지 형태(물건을 잡는 형태) 구현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제품별 주요 사양 비교와 실제 로봇 시뮬레이션과 개발에 활용 가능한 URDF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플랫폼에는 10종 이상의 다관절 로봇 손 데이터가 수록돼 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All Hands Up!은 단순한 제품 비교 웹사이트가 아니라 로봇 손 기술의 실제 운용 데이터를 산업 전반과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일회성 공개에 그치지 않고 매 분기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로봇 손 실증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 대표는 “이를 통해 제조사는 설계를 검증하고, 연구자와 산업 파트너는 로봇 손 도입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공통의 기준점을 제공해 로봇 손 개발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