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친구들이 흔들린다
오픈AI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협력사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시장이 오픈AI 협력사 전반의 리스크를 반영한 결과다.
이번 주 오픈AI의 협력업체 소프트뱅크·코어위브·오라클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부 오픈AI와 연관된 상장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처다. 코어위브와 오라클은 오픈AI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픈AI는 현재 비상장 기업으로 주식 시장에 상장되지 않아,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오픈AI 관련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핵심 역할을 맡은 오픈AI의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보도한 단독 기사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자사에서 설정했던 목표치인 주간 활성화 이용자 10억명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WSJ는 익명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알파벳이나 앤트로픽 같은 경쟁사의 급격한 성장이 오픈AI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AI 업계는 오픈AI·구글·앤트로픽 3강 구도로 자리잡고 있다. 알파벳과 앤트로픽은 2023년 각각 자체 LLM 모델 ‘제미나이’와 ‘클로드’를 출시했다. 제미나이는 구글 기반 접근성이 강점인 범용 LLM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클로드는 에이전트 AI로 주목받고 있다. 두 AI 모두 빠른 속도로 GPT 점유율을 맹추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예정된 오픈AI의 기업공개(IPO)는 협력사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IPO 이후, 오픈AI는 매 분기마다 투명하게 실적을 공개해야 한다. 투명하게 공개된 오픈AI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협력사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WSJ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오픈AI 재무 상황에 우려를 제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그간 AI 발전에 가장 큰 장애 요건으로 부족한 AI 인프라를 지목해왔다.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사들이는 전략을 취해온 이유다. 지난해 오픈AI가 향후 지불하기로 한 데이터센터 지출만 6000억달러(약 885조원)에 달한다.
일부 외신은 샘 올트먼 CEO가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컴퓨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내부 임원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즉시 보도 내용을 부정했으나 시장은 리스크를 선제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서는 오픈AI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를 결정한다면, 오픈AI와 연관된 MS, 아마존웹서비스(AWS), 코어위브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5년간 3000억달러(약 442조) 투자를 약속한 오라클 역시 큰 재무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오픈AI 진영에 생길 지각 변동을 주목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오민선 기자>omsoms94@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