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조6226억…밸류업 2.0 공개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2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실적을 시현했다.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고, 이자이익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 1분기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누적된 자산 성장의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bp(1bp=0.01%포인트), 5bp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효율적인 자산부채관리(ALM)를 통해 그룹과 은행 NIM이 각각 2bp 개선됐지만, 일수 효과(기간 감소) 등으로 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전분기 대비로는 106.7% 증가했다. 증권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됐고, 전분기 부진했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
올해 3월 말 기준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72%,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19%로 집계됐다. 효율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176.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수료이익은 증가했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비이자이익은 줄었다. 그러나 견조한 이자이익이 이를 방어하며 전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이자이익이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반영됐던 희망퇴직 비용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초과 주담대(ELT) 관련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효과가 반영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자산 성장도 이어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의 생산적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이 확대됐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은 각각 2.0%, 6.1%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0.6%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향후에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것”이라며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해 실물경제 지원과 사회 및 그룹의 동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올해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으며, 오는 7월까지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을 연계해 예측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인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기존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하고 자사주 소각을 빠르게 이행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정상화된 데 따른 후속 전략이다.
신한 밸류업 2.0은 기존처럼 개별 수치를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적정 수준의 CET1 비율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그룹이 성장할수록 주주환원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환원율 50%’ 목표는 ‘ROE와 성장률을 연계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로 전환됐다. 또한 ‘ROE 10% 이상’이라는 상향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주주환원 정책과 연계해 매년 이사회 점검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수익률(ROC)을 기준으로 그룹 내 자본을 재배분하고, 이를 성과 측정 및 보상 체계와 연계해 ROE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