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스 “통합 안전·운영 플랫폼으로 한국 시장 공략”
“한국의 보안 카메라 시장은 단순 감시를 넘어 안전과 비즈니스 운영을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엑시스는 이런 수요에 맞는 통합 안전·운영 플랫폼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문수현 엑시스커뮤니케이션코리아(Axis Communications Korea) 대표는 1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이하 엑시스)가 국내에서 네트워크 카메라 중심 사업을 넘어 안전, 운영 효율,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축을 넓힌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엑시스는 산업·제조, 데이터센터·엔터프라이즈, 에너지·통신, 철도·공항·항만·대중교통 4대 분야를 중점으로 삼고, 올해 하반기 서울에 ‘엑시스 경험 센터(Axis Experience Center, AEC)’를 열어 고객 체험과 파트너 교육, 기술 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대형 교통 인프라가 밀집한 한국 시장에서 단순 보안 감시보다 신뢰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역량이 더 중요하다”며 “엑시스는 카메라, 오디오, 인터콤, 출입통제, 엣지 인공지능(AI) 분석을 묶은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의 안전과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 시장 화두는 “카메라는 센서”…보안 넘어 운영과 비즈니스 관리로
문 대표가 제시한 전략의 배경에는 영상 감시 시장의 변화가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에티엔 반 데어 와트 엑시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부사장은 “카메라의 역할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과거 영상감시의 핵심 목적이 보안과 안전이었다면, 지금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카메라는 센서가 되었다”며 “카메라는 단순히 영상을 저장하는 장비가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센서 노드가 됐다”고 덧붙였다.
반 데어 와트 부사장은 이 흐름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했다. 먼저 보안 측면에서 침입 감시를 할 경우, 팬·틸트·줌(PTZ) 카메라 하나만으로는 침입자의 여러 움직임을 모두 추적하기 어렵다. 엑시스는 여기에 레이더와 경보 장치를 결합해 사람과 차량, 미확인 물체를 함께 구분하고, 화각 밖 영역까지 포함한 360도 감시를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침입이 발생하면 경광등, 음성 경보, 안내 메시지까지 함께 연동해 현장 대응으로 이어지게 한다. 카메라 한 대의 시야를 넘어 계층형 보안 체계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공항의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사례로 들었다. 항공기 활주로에서는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항공기 이동 경로와 도킹 상황, 운영 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공항 내부에서는 수하물 처리 구간의 혼잡도, 분실 수하물 여부, 처리 시간까지 영상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안내방송과 시각 안내를 결합해 수하물 수령 위치 변경이나 분실물 수령 안내도 할 수 있다. 영상이 사후 증거를 넘어서 운영 흐름을 바꾸는 데이터가 된다는 의미다.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 관리’와 ‘자동화’까지 연결된다. 위험 구역에 들어가는 작업자가 헬멧, 마스크, 안전조끼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카메라가 확인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출입문을 열지 않거나 경고를 보낼 수 있다. 작업자가 쓰러지거나 추락한 것으로 판단되면 담당자에게 즉시 알리고 해당 구역을 통제하는 후속 조치도 자동화할 수 있다. 반 데어 와트 부사장은 “안전과 보안을 넘어 다양한 운영의 문제를 카메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데어 와트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는 3000여곳의 파트너, 23곳의 영업 사무소, 3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며 “올해는 추가로 체험 공간인 AEC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파트너와 고객이 현장에서 통합 안전·운영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검증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 ‘프리미엄 통합 솔루션’으로 공략…4대 산업에 집중
엑시스는 APAC 시장에서의 전략을 한국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문 대표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스마트팩토리·데이터센터·교통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는 점, 영상 감시가 통합 안전·운영 플랫폼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 규제와 사이버보안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변화로 제품 성능뿐 아니라 신뢰성, 데이터 보호, 인증 대응 역량이 모두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주로 공략할 시장으로는 ▲산업·제조 ▲데이터센터·엔터프라이즈 ▲에너지·통신 ▲철도·공항·항만·대중교통(교통 인프라)을 제시했다. 산업·제조 분야에서는 안전과 품질, 가동률을 높이는 통합 솔루션에 집중하고,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에서는 물리 보안과 운영 안정성, 통합 관리 수요를 겨냥한다. 에너지·통신 분야에서는 확장 가능한 보호 체계와 규정 준수 지원이 중요하다고 봤다. 교통 인프라에서는 승객 안전, 혼잡 관리, 실시간 대응 역량을 앞세워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공략 방식은 가격 경쟁보다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단순 가격 경쟁으로는 한국 시장에 들어와 있는 다양한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고객이 제품에서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고, 기술·솔루션·서비스·교육까지 묶은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너 정책도 같은 맥락이다. 엑시스는 현재 직접 판매 대신 총판에서 리셀러·시스템 통합업체(SI)를 거치는 2티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파트너 확대를 첫 번째 과제로 삼되, 단순히 숫자를 늘리기보다 솔루션 파트너의 기술 역량과 품질을 높이는 데 힘을 싣을 계획이다. AEC와 엑시스 아카데미도 이런 목적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과 파트너가 직접 장비를 경험하고 인증 교육을 받으며, 실제 사업 제안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이버보안 규제 대응도 한국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문 대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보안 인증과 국가정보원의 인증 체계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은 공공과 주요 인프라 시장을 중심으로 장비의 보안성 요구가 높다”며 “영상 장비 기업이라도 단순 성능만으로는 시장을 넓히기 어렵고, 국내 기준에 맞는 인증과 보호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카메라 기술 측면에서는 서버가 아닌 카메라 단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하는 ‘엣지 AI’를 강조했다. 기술 영업을 담당하는 김규범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이사는 “8·9세대 칩 기반 제품은 카메라 자체에서 사람·차량 인식, 계수, 체류시간 분석, 헬멧 착용 여부, 넘어짐 감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새 기능은 펌웨어 업데이트로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능을 영상관리시스템(VMS) 서버가 아니라 카메라 단에서 처리하면 시스템 자원 소모를 줄이고 운영 효율과 인사이트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엑시스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엑시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수준으로 성장했고,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4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며 “APAC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인력과 공간 측면에서 큰 폭의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SECON 같은 보안 콘퍼런스에 참가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엑시스는 스웨덴에서 출발한 네트워크 카메라 전문 기업이다. 네트워크 카메라를 중심으로 오디오, 인터콤, 출입통제, 분석 솔루션까지 사업을 넓혀 왔다. 한국에서는 1998년부터 사업을 이어왔으며, 제조업과 데이터센터, 항만, 교량, 공항 등 대형 인프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