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160억원 규모 사이버보안 펀드 운용사 공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자펀드를 운용할 투자 운용사를 5월 6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 기반으로 조성한다. 정부가 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더해 160억원 규모 자펀드 1개를 새로 만든다.
이번 자펀드는 인공지능(AI)과 제로트러스트 등 보안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 사이버보안 기업 인수합병(M&A), 해외에 현지법인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한 보안기업에 약정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혁신 기술 기업 육성과 함께 국내 보안기업의 외형 확대, 해외 진출을 함께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 국내 최초로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한 뒤 현재까지 정부 예산 300억원을 출자해 자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자펀드 1개를 추가 조성해 유망 보안기업 성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출자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도 넣었다. 기준수익률을 넘는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모태펀드 수령분의 최대 30%를 민간 출자자에게 지급한다. 자펀드 손실이 나면 모태펀드가 민간 출자자에게 직접 손실을 충당한다. 충당 한도는 모태펀드 납입출자금의 15% 이내다. 올해는 민간 출자자가 모태펀드 출자 비중의 30%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운용사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초기창업기업 투자 비중이 40% 이상이거나 펀드 결성 뒤 2년 안에 주목적 투자 비율을 초과 달성하면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여기에 모태펀드가 받는 초과수익의 최대 20%까지 추가 성과보수도 받을 수 있다. 펀드 최소결성금액의 20% 이상을 결성 뒤 6개월 안에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운용사에는 선정 때 가점도 준다.
기존 사이버보안 펀드는 지난해 8개사에 127억원을 누적 투자했다. 약정총액 612억원의 약 21% 수준이다. 이 가운데 95억원은 사이버보안 기업에 집행됐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이다. 중소·벤처기업 투자와 회수를 거쳐 재투자를 이어가는 구조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AI 확산과 함께 사이버 위협이 더 지능화되면서 글로벌 보안기업들은 AI 기반 보안 기술 도입과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대형화·통합화하고 있다”며 “국내 보안기업도 혁신 기술과 신속한 시장 진입,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보안 펀드를 통해 유망 보안기업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내 보안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