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칠대죄 오리진’…3월, 거물 신작이 온다

올해 상반기 게임사 실적을 책임질 대형 신작이 3월 연달아 출격한다. 펄어비스가 오랜 시간 공들인 ‘붉은사막’, 전 세계적 팬덤을 보유한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거물급 작품이 막바지 출시 준비 중이다. 세계를 겨냥한 국산 기대작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 판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 세계적 기대감 펄어비스 ‘붉은사막’

4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이달 20일 ‘붉은사막’을 선보인다. 게임은 싱글플레이 중심 오픈월드 액션 RPG로,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았던 트리플A급 대작이다. 개발자 출신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개발 기간만 7년을 넘어선다. 회사는 이 기간 게임 개발에 총력을 가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려 왔다.

붉은사막의 배경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이다. 이용자는 이곳에서 무력집단 회색갈기 단장 클리프가 돼, 모험을 떠난다. 숙적인 검은곰에 의해 잃어버린 고향을 되찾고, 동료를 모아 회색갈기를 재건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서사를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 게임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게임은 북미·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들이 선호한다. 붉은사막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간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이용자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드넓은 파이웰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한다. 말, 곰, 용 등 다양한 이동수단과 활공 능력이 이를 보조한다. 검, 방패, 창, 도끼, 다양한 원거리 무기를 활용한 콤보로 전투를 이끌어 나가며 주변 환경을 이용한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최적화에도 공을 들인 듯하다.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개발 도구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붉은사막을 제작했다.

붉은사막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대표 게임 전문 매체 17173은 자체 어워드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붉은사막을 꼽았다. IGN, 코믹북, wccf테크 등 주요 서구권 미디어 역시 올해 기대작으로 붉은사막을 지목했다.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달 초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위시리스트(찜 하기) 300만개를 돌파했다. 사전 예약 구매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팀 게임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붉은사막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애플 맥,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거의 모든 게임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전 마지막으로 품질을 다듬는 최종 폴리싱을 진행 중이다. 이 단계에서는 버그 수정과 최적화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이뤄진다.

대작 출시로 펄어비스가 실적반등을 이룰지 주목된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도 마찬가지다. 신작 부재와 ‘검은사막’, ‘이브’ 등 특정 IP에 집중된 매출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올해 ‘붉은사막’ 판매량을 500만 장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리플A 콘솔 게임 특성상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확장팩(DLC) 등 추가 콘텐츠 판매를 통한 후속 수익도 기대된다.

또다른 대작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올해 8종의 신작을 준비 중인 넷마블은 대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하 칠대죄 오리진)을 선두에 세웠다. 칠대죄 오리진은 오픈월드 액션 RPG로, PC·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플랫폼마다 다르다. 오는 17일 플레이스테이션5와 스팀에서 선공개하고 24일 모바일 버전을 포함 모든 지원 플랫폼에 정식 출시된다.

한 게임을 여러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은 많은 이용자를 포섭할 수 있지만 더 많은 공수와 시간이 들며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플랫폼별 게임 경험을 통일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에 넷마블은 플랫폼에 따라 출시일을 다르게 설정했다. 통일된 이용자 경험을 위해 기기별 특성에 맞는 튜닝 공정 등 막바지 작업에 역량을 기울이는 중이다. 칠대죄 오리진은 콘솔 포함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기대작인 만큼 넷마블의 기술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칠대죄 오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일곱 개의 대죄’라는 유명 IP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일본 만화 IP로, 넷마블은 이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어왔다. 이번 작품은 원작과 다른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같은 IP지만 멀티버스 세계관과 독자적인 서사를 채택해, 원작을 알지 못하더라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앞서 타이베이 게임쇼,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여러 게임 행사에서 칠대죄 오리진을 선보이고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클로즈베타서비스(CBT)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얻은 이용자 피드백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 때문에 게임 출시 일정이 1월에서 3월로 밀렸다. 넷마블에 따르면 개선 작업을 통해 조작성, 전투 시스템, 유저인터페이스(UI), 이용자경험(UX) 부분이 향상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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