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광고 사업 접는다…오픈AI와 다른 길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공식 포기했다. 광고가 이용자의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픈AI가 저가 요금제에 광고 노출을 선언한 이후 관련 업계에서는 역으로 광고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 경영진은 “광고가 AI 답변에 포함될 경우 사용자들이 정보의 무결성을 의심하게 될 위험이 크다”며 광고 사업 중단 배경을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2024년 11월 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광고를 도입했다. 챗봇 응답 하단에 스폰서 답변을 노출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회사 측은 광고가 명확히 표시되며 AI 출력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광고를 단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고가 아닌 구독을 통한 수익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광고의 문제는 이용자가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라며 “이용자는 이 답변이 최선이라고 믿어야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돈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가 실제로 AI 검색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용자에게 의심의 씨앗을 심기 때문에 포기한다는 설명이다.

퍼플렉시티의 주력 수익원은 구독이다. 기업 가치 180억 달러(약 26조 원)에 연간 환산 매출 약 2억달러를 기록 중인 퍼플렉시티는 월 20달러에서 200달러에 이르는 구독 플랜을 주요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 이용자 수는 1억 명을 넘었으며, 월간 쿼리 수는 7억 8000만 건에 달한다.

이번 결정으로 AI 업계의 수익화 노선이 더욱 선명하게 갈렸다. 오픈AI가 무료 계정 및 저가 요금제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기 시작한 반면, 퍼플렉시티와 앤트로픽은 “광고 없는 AI”를 선언했다.

앤트로픽은 슈퍼볼 광고를 통해 AI에 광고를 접목하는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광고가 깊은 사고와 생산성에 집중하는 자사 미션과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구글은 제미나이에는 광고를 싣지 않지만, 검색 AI 기능인 AI 오버뷰와 AI 모드에는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광고를 포기한 퍼플렉시티는 대신 유료 구독과 기업용 솔루션(B2B) 매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기업 영업팀은 5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 전문가, 의사, CEO 등 영향력 있는 고객층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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