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 달성한 하이브, 2026년에도 글로벌 확대
지난해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집중한 하이브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신인 아티스트 데뷔 등으로 인한 선제적 투자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방탄소년단 팀 활동과 함께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계속해 집중한다.
하이브 2025년 성적표 : 공연 늘고, 음반원 줄고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한 2조6499억원, 영업이익은 72.9% 감소한 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해당 기간 연결 기준 매출은 1.4% 감소한 7164억원, 영업이익은 92.9% 감소한 46억원이다.
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에 대해 공연 부문 성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공연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69.4% 늘어난 7639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279회의 글로벌 공연을 진행한 결과다. 간접 참여형으로 분류되는 MD 및 라이선싱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MD 및 라이선싱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5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증가했다.
하이브 전체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반·음원 사업 경우, 매출 자체는 역성장했으나 회사는 시장 내 영향력을 견실하게 유지했다는 입장이다. 하이브의 2025년 음반·음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7729억원이다. 음반과 음원 매출은 회사의 지난해 매출 중 37%를 차지한다.
다만 하이브는 써클차트 기준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은 약 1960만장, 점유율은 약 30%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연간 스트리밍 횟수는 총 37억회로, ‘글로벌 스포티파이 200’ 기준 점유율은 3%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팬 플랫폼 위버스의 성적이다. 하이브는 위버스가 수익 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로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입점 확대와 물류 시스템 최적화 등 이커머스 운영 고도화, 그리고 디지털 멤버십과 위버스 DM, 광고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2024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지난해 영업이익에는 신규 아티스트 데뷔 투자 비용,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 하이브는 “일본의 아오엔(aoen), 한국의 코르티스(CORTIS), 라틴의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 등 아티스트가 다수 데뷔하며 초기 비용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의 사업 구조 개편도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는 북미 지역에서 기존 매니지먼트 중심 구조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레이블 중심의 IP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회사는 “변경된 사업 구조에 맞춰 자산 가치의 적정성을 보수적으로 재점검한 결과,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 등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약 20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영업외손익으로 인식했다”며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가적인 대규모 감액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의 2026년: 글로벌 시장 확대
하이브는 올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정규 5집 ‘ARIRANG’을 발매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34개 도시, 82회차 일정의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하이브는 향후 일본과 중동 지역의 일정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는 국내와 북미, 인도 시장에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올해 국내에서 새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며, 북미 시장에서는 캣츠아이를 잇는 후속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인다.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협업을 통해 현지 보이그룹 프로젝트 또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또 1억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Alan’s Universe 프로젝트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결합한 IP를 공개할 계획이다. 인도 또한 현지 문화에 맞는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위버스 또한 아티스트 영입 확대와 이익률 제고에 집중한다. 회사는 올해에는 방탄소년단 팀 활동 재개와 이커머스·디지털 사업 성장에 따라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서비스와 연계 가능한 일본 아티스트 영입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