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산돌 부사장

한글 폰트 1위 산돌, 자본투자사업 확 키운다

한국 폰트 1위 기업 산돌이 자본 투자 사업을 키운다. 안정적인 잉여 현금흐름과 축적된 자본을 활용해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그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20%와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걸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대표 윤영호)은 10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랫폼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토대로 자본 효율 중심의 투자와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본업 혁신과  전략적 자본 투자  그리고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담고 있다.

산돌은 플랫폼 사업에서 축적된 자본을 미래 성장 동력 투자와 주주환원에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근 산돌 부사장은 “산돌은 플랫폼 기반 현금흐름이라는 영구자본을 토대로 미래 가치에 투자하고 그 성과를 다시 주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투자운용 기업으로의 전환이라기보다 본업 경쟁력 위에 자본 운용 역량을 더하는 확장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산돌은 사업의 혁신과 주주환원의 혁신을 양대 축으로 제시하며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20%와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추진한다. AI 기반 제작 효율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재원을 확대하는 한편, 고수익 자산 중심의 전략적 투자로 자본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등 자산 재배치를 통해 자본 규모를 키우고, 잉여현금과 자본금을 수익률 2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유망 분야와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영역은 AI, 빅데이터, 플래폼, 블록체인, 자율주행,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한다. 다만, 산돌 폰트 지식자산(IP) 사업이나 플랫폼 고객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확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해 투자심의위원회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산돌의 신성장 부문 측면에서 유망하다면 전략적투자(SI)도 진행할 계획이다.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MoM(Majority of Minorities)의 선도적 준용도 검토하고 있다. 법적 안정성을 고려해 의무형 제도 도입보다는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액주주 의견 확인 등 거버넌스 고도화를 목표로 적용할 방침이다.

산돌의 투자 사업은 2대 주주인 KCGI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KCGI는 작년 산돌의 창업주 별세 후 산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지분 19%를 인수해 2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KCGI는 풍부한 자본 동원력과 투자 역량, 선진적 거버넌스 전문성을 보유했다.

산돌은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주가는 고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 기업 PER은 8.2이며 PBR은 1.1에 불과하다. 폰트 사업이 휘발성 낮은 IP를 통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신규 경쟁자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특장점을 가졌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는 아니기에 투자자에게 저평가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돌은 1984년 설립된 이래 국내 1위 폰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폰트 구독 플랫폼 ‘산돌구름’은 구독자 200만명 이상을 보유했다. 산돌의 구매유지율은 95%에 달한다.

산돌은 폰트 제작기업에서 폰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태국과 라틴아메리카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며 종합 디자인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자본금을 자본투자사업에 투입해 기업 가치를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본업인 폰트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산돌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폰트를 기획, 제작, 유통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려 한다. 산돌구름에서 AI로 신규 폰트를 생성하는 ‘AI 스튜디오’를 3월중 출시하고, 일반 사용자가 AI로 새 폰트를 제작해 사용할 수 있는 ‘폰트 놀이터’를 선보인다.

산돌은 간담회에서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폰트 놀이터’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폰트 놀이터’는 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폰트를 생성하고 실험할 수 있는 참여형 체험 서비스로 폰트 제작과 활용 경험을 확장하며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돌은 해당 서비스를 1분기 내 공개하고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산돌은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AI 폰트 제작 기술을 통해 폰트 산업의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디자이너가 소량의 글자만 입력하면 나머지 1만 1172자를 자동 생성해 완전한 폰트 파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에 수개월 이상 소요되던 폰트 제작 과정을 수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으며, 제작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AI 기반 폰트 생산 기술은 콘텐츠 제작 환경이 빠르게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크리에이터와 기업 고객 모두에게 보다 빠르고 유연한 제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돌은 AI 폰트 제작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AI 기술을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사용자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콘텐츠 제작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신동근 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산돌은 AI 폰트 제작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돌은 안정적인 본업 기반 위에 전략적 자본 배분 역량을 결합해 ‘자본 배분형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본업과 투자 그리고 주주환원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호 산돌 대표이사는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장을 목격하는 가운데 산돌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현재 합정동 등 일부 보유 부동산 매각을 진행중이고, 자본 재배치와 투자 확대를 통해 ROE 목표 달성을 올해 연말이나 내년까지 최대한 맟추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투자의 경우 유망한 기업이라면 직접 인수하는 바이아웃 투자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안정성을 우선하는 보수적 투자를 기본으로 하지만, 쉽게 침범하지 못하는 사업 모델을 보유한 유망 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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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기업 PBR은 8.2이며 PER은 1.1에 불과하다. => 기준일 과 값이 맞는지 의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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