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랩스, 5억달러 시리즈D 유치…기업가치 110억달러 평가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5억달러(약 66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로 기업가치가 110억달러(약 14조6300억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레븐랩스는 2025년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3억3000만달러(약 4389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회사는 도이치텔레콤, 스퀘어, 우크라이나 정부, 리볼트 등이 고객 지원, 대화형 커머스, 시민 참여, 내부 교육, 인바운드 세일즈 등에서 자사 기술을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이후 일레븐랩스는 음성·대화형 AI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일레븐에이전트(ElevenAgents)’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화형 음성 에이전트로 고객 경험(CX), 세일즈·마케팅,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음성 에이전트 기능 업그레이드도 공개했다. 일레븐랩스는 턴테이킹(turn-taking·대화에서 발화 순서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기술) 기능을 개선하고, ‘일레븐 v3 컨버세이셔널(Eleven v3 Conversational)’ 모델을 기반으로 응답 속도를 단축하고 음성 표현력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감정 기반 대화형 모델, 더빙(dubbing·영상에 맞춰 음성을 현지화하는 기술), 오디오 일반 지능(Audio General Intelligence) 분야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레븐랩스는 현재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바르샤바, 더블린, 도쿄, 서울, 싱가포르, 벵갈루루, 시드니, 상파울루, 베를린, 파리, 멕시코시티 등 거점을 운영 중이다. 각 지역에 고투마켓(GTM·시장 진출) 팀을 두고 기업 고객의 ‘일레븐에이전트’와 ‘일레븐크리에이티브(ElevenCreative)’ 도입을 지원한다.
투자 라운드는 세콰이어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앤드루 리드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기존 투자사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투자 규모를 4배로 확대했고, 아이코닉은 3배로 늘렸다. 추가로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에반틱 캐피탈, 본드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고도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7억8100만달러(약 1조387억원)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모델과 제품의 결합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 팀은 연구 성과를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전환해 온 역량을 반복적으로 입증해왔다”며 “이번 투자는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전반적으로 혁신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오트르 다브코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인간처럼 들리는 음성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했고, 그 목표를 달성했다”며 “텍스트-투-스피치(Text-to-Speech), 음성 인식(Speech-to-Text), 음악, 더빙, 대화형 모델까지 오디오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