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AI는 데이터 있는 곳으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인프라 기업 넷앱이 AI 시대를 겨냥한 데이터 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는 대신, AI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넷앱은 3일 서울에서 열린 ‘인사이트 엑스트라-서울(INSIGHT Xtra-Seoul)’ 행사에서 엔터프라이즈 AI 가속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비전을 발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 의지를 밝혔다.
강연식 넷앱 프리세일즈 전무는 “AI는 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는 작업”이라며 “이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AI 프로젝트는 데이터 통합, 데이터 거버넌스, 메타데이터 정리, 벡터 임베딩, 학습 및 배포 등 5가지 단계를 거친다. 현재는 13개 이상의 오픈소스 툴을 사용하고, 데이터 복제가 5~6번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 전무는 “넷앱의 접근법은 이 AI 스택을 단순화하는 것”이라며 “AI 데이터 엔진과 AFX 3세대 분리형 아키텍처를 통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한다”고 강조했다.

3세대 분리형 아키텍처 ‘AFX’
넷앱은 최근 AFX는 3세대 분리형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1세대는 컴퓨터와 스토리지가 분리됐다. 하지만 이 경우 컴퓨터와 스토리지를 함께 확장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2세대는 컨트롤러와 스토리지가 분리가 핵심이었다. 2세대에서는 랜섬웨어 대응, 데이터 보호, 가용성, 멀티테넌시 등 엔터프라이즈 기능이 부족했다.
3세대 분리형 아키텍처 AFX는 성능(컨트롤러)과 용량(스토리지)을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키텍처다. 최대 128개 노드, 1엑사바이트(EB)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NVIDIA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및 ‘스퍼팟(SuperPOD)’ 인증을 취득해 고성능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됐다.
또 AI 데이터 엔진(AIDE)을 통해 흩어진 원시 데이터를 AI 활용 가능 데이터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메타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벡터 임베딩 작업을 수행하여, 데이터 이동 없이도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 있게 돕는다.
강 전무는 “3세대 분리형 아키텍처는 성능과 용량을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고,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며 “AI가 미션 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취급되는 시점에서 엔터프라이즈 기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패브릭에서 메타데이터 패브릭으로
넷앱의 핵심 전략은 데이터 패브릭에서 메타데이터 패브릭으로의 진화다.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 이동과 통합 관리를 위한 기술 전략인 반면, 메타데이터 패브릭은 한 발 더 나아가 데이터를 지능으로 변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재성 지사장(표지 사진)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처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밸류”라며 “30년 넘게 해온 온탭(ONTAP) OS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 모두 연계돼 있어 통합된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전무는 “과거에는 데이터 패브릭 전략으로 데이터 사일로 없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연동했다”며 “이제는 메타데이터 패브릭으로 진화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까지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AI를 데이터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 현장에서 메타데이터를 만들고 벡터 임베딩까지 처리해 의미 있는 데이터로 변환한다.
한국 시장 전략과 관련해 유 지사장은 “2026~2027년 초점은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AI 예산을 우선적으로 책정하고 있어, AI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AWS, 애저, GCP 등에 들어가 있는 온탭을 충분히 활용해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넷앱은 최근 AWS S3 액세스 포인트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에 있는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않고도 AWS의 AI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유 지사장은 “고객이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유연하고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AI 프로젝트의 데이터 준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